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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장난 전화로 시작된 추억 만들기

2026-04-03 20:41:14 조회 8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어느 날 저녁, 갑자기 우리 집 전화기가 울렸다. 평소에는 거의 울리지도 않는데, 그날따라 벨소리가 요란하게 계속되니 모두가 이상한 낌새를 챘다. "누구지?" 하며 받았더니,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동생이었다. 한참 생각하다가 알게 된 건데, 동생이 장난전화로 가족들을 놀래켜 보겠다고 마음먹은 모양이었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너 지금 누구야?" 하며 서로 말이 겹쳤다. 근데 그게 또 점점 웃기기 시작했다. 동생은 전화 너머로 일부러 목소리를 바꿔가며 전혀 다른 사람인 척 했다. "여기는 배달의 민족입니다. 주문하신 치킨이 도착했습니다!" 라고 하더라니까. 정작 우리 집엔 주문한 게 없으니까 다들 순간 멈칫 했다.

그때 엄마가 전화기를 빼앗아받고 "이게 무슨 소리야? 우리 아들이 무슨 장난을 이렇게 심하게 치냐?" 하시면서도 약간 웃음을 참는 눈치였다. 엄마의 진지한 목소리로 “당신, 지금 거짓말 하면 안 돼”라고 하니 동생이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통화가 진짜 장난인 걸 들켜버렸다.

한참 웃음 바다가 된 후, 아빠가 갑자기 한 마디 하셨다. "이번엔 내가 한번 걸어볼까?" 하시더니 곧바로 전화기를 들어 장난전화 작전을 개시했다. 의외로 아빠 목소리로 하는 장난이 더 웃겨서 동생과 나도 도중에 몇 번 같이 낄낄거렸다.

이렇게 가족이 전화기를 통해 서로 장난을 터뜨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가족들끼리 소통도 늘어나고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평소 바빠서 대화가 별로 없던 우리 가족에게 이런 소소한 장난들이 추억처럼 쌓인 것이다.

동생은 그날 저녁 자기 방에 들어가면서도 전화기를 들고 자꾸만 웃더라. 마치 자신이 비밀 작전 수행 중인 스파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덕분에 그날 밤 우리 집은 평소보다 훨씬 더 활기찼다.

멀리서 보면 별것 아닌 장난전화 한 통으로 이렇게까지 가족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하루였는데, 새로운 추억이 만들어진 셈이다. 장난 하나가 이렇게 따뜻한 순간을 만들어주다니, 인생 참 의외다 싶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가끔씩 작은 전화기 장난이 이어졌다. 누구도 얻어맞거나 화내지 않고, 서로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소소한 놀이가 된 거다. 가족끼리의 이런 귀여운 경쟁이 또 다른 추억을 계속 쌓아갔다.

결국, 가족 간 장난 전화로 시작된 우리만의 특별한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을 이야기로 남았다. 그리고 나는 가끔씩 그날의 전화 벨소리를 생각하며 미소 짓곤 한다. 누가 알았겠어, 전화 한 통이 가족을 더 가까이 묶는 힘이 될 줄이야.

아무튼, 나중에 누가 또 장난전화를 걸면 나는 또 한 번 꾹 참고 웃어넘길 거다. 왜냐하면 가족 간의 이런 작은 추억들이 결국 인생 최고의 보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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