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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당근마켓에서 벌어진 웃픈 거래 후기

2026-04-08 05:41:23 조회 3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요즘 당근마켓이 정말 생활 필수품이 된 건 다들 알 거다. 나도 얼마 전 동네 당근에서 '완전 새 거 같은' 전기자전거를 봤다. 진짜 상태가 좋아서 가격도 착하길래 바로 연락했다. “혹시 아직 있나요?” 하고 메시지 보내자 판매자가 바로 답장했다.

“네, 있습니다! 직접 와서 보고 가져가시면 돼요.”

그래서 나는 신나게 약속 시간 잡고 바로 동네 카페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평소에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해서 엄청 기대하면서 갔는데, 판매자가 자전거를 꺼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어? 이게 맞아?” 하고 멈칫했다. 사진보다 살짝 낡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뭐, 실제로 보고 마음에 들면 사기로 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거래가 진행되면서 시작됐다. 내가 자전거 상태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데, 판매자분이 갑자기 “이거 배터리 따로 사야 돼요.”라고 하신 거다. 아니, 처음부터 그걸 이야기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살짝 당황했다.

그래서 내가 “사진 설명에는 완충이라고 돼 있었는데 배터리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고요?”라고 하니까, 판매자분은 “그럼요, 충전기랑 배터리는 지금 없어요. 자전거만 드리는 거예요.” 이러는 거다. 그때부터 뭔가 사기 당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가격을 조율하려고 했는데, 판매자분은 “제가 정리하는 거라 그냥 싸게 드리는 거니까 부담 가지지 말라”고 말하셨다. 그래서 가격을 좀 더 깎아달라고 부탁하니 “딱 이 가격인데…”라는 반응에 결국 고민하다가 그냥 그 자리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배터리 없이 자전거만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씁쓸했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인터넷을 보니, 배터리를 새로 사려면 자전거 본체 값보다 훨씬 비싸다는 걸 알게 됐다. 한참 웃으면서도 ‘이게 뭐지?’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역시 당근마켓은 직접 보고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 뒤로 동네 당근마켓을 더 주의 깊게 보게 됐다. 근데 또 이상한 게, 그 판매자분이 내 후기 남기자 바로 연락해서 “넌 왜 그런 식으로 써?”라며 항의 메시지를 보내셨다. ㅎㅎ 그때서야 깨달았다. 당근마켓 거래는 그냥 ‘복불복 게임’이라는 걸.

다음번에는 배터리도 빵빵한 완제품 자전거로 성공적으로 거래할 거라고 다짐하면서, 오늘도 동네 당근을 탐색 중이다. 그래도 이 경험 덕분에 *내가 찾은 게 진짜 보물인지 아닌지* 확실히 구별하는 눈은 조금 생긴 것 같다.

아무튼 당근마켓 거래는 늘 긴장감 넘친다. 다음엔 웃픈 거래 말고, 진짜 웃음만 나오는 좋은 거래 후기 가지고 와야지. 그게 언제가 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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