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회식 후 택시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
회사 회식 후 택시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 그날 밤은 아직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술자리에서 조금 과하게 취한 나는 여러 동료들과 헤어져 택시를 잡았다. 택시가 도착하자마자 뒷자리로 올라타는데 이미 기사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한마디 했다.
"오늘 분위기 좋네요? 어디서 회식했어요?"
나는 씩 웃으며 "우리 회사요. 별로 안 멀어요, 집 근처라서 편하게 갑니다"라고 답했다. 기사님이 내 얼굴을 찬찬히 보더니 갑자기 물었다.
"혹시... 누군가랑 싸운 건 아니죠? 얼굴이 빨갛게 부었네요?"
나는 순간 당황했다. 술 때문이라고 둘러대려다가, 아니 왜 얼굴을 그렇게 유심히 보시냐고 반문하려던 찰나, 기사님이 얘기를 했다. "요즘 택시 타면 이상한 일 많아서 조심해야죠. 저도 얼마 전에 마스크 쓴 손님한테 지갑 훔쳐졌어요."
솔직히 그 말에 좀 놀랐지만, 나는 또 내 기분대로 농담 삼아 "아, 저도 혹시 길에서 누가 막 덤비면 바로 알려드릴게요"라고 했더니, 기사님이 더 심각한 표정으로 "그럼 저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네요"라며 웃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택시 뒷문이 갑자기 딱 열리는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다. 기사님은 아무 일 아니라는 표정으로 "문이 좀 헐거워서 그래요"라고 했는데, 그 순간 나는 술기운 때문인지 내 손에 있던 술병이 쏟아질 뻔했다. 아차 싶었다.
회식에서 받은 술병 때문에 뒷자리 바닥에 액체가 좀 새서 '내가 이걸로 기분 더 망치면 안 되는데'라며 다시 정신 차리려고 노력했다. 그때 기사님이 갑자기 조용히 말씀하셨다. "평소에는 이런 일 없는데, 오늘은 뭔가 일이 꼬이네요, 하하."
결국 집에 도착해서는 미안하다며 기사님께 깔끔히 인사하고 내릴 준비를 했다. 내릴 때 택시 안 조명을 보니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술에 젖은 것처럼 더 이상했다. 택시 안에서 잠시 있었던 일들이 갑자기 너무 우스워졌다.
집 문을 잠그고 나서 혼자 피식 웃으며 생각했다. 어쩌면 그날 밤 택시에서의 황당한 순간들 덕분에 술 기운도 조금 깨고, 다음 회식 땐 좀 덜 취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이다. 인생 참, 뭐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걸 몸소 배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