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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뒤뜰에 자꾸 자라나는 알 수 없는 식물

2026-05-07 16:29:18 조회 9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시골집 뒤뜰에 자꾸 자라나는 알 수 없는 식물을 처음 발견한 건 한 달 전쯤이었다. 아침에 나가보니 푸른 잎이 바닥에서부터 싹트고 있었는데, 평소 본 적 없는 모양새라서 살짝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묘했다. 주변에 나무도 풀도 많은데 이상하게도 그 자리에만 뭔가 다른 게 자라고 있었거든.

처음엔 그냥 잡초겠거니 싶어서 신경 안 쓰고 뽑으려 했는데, 뿌리가 너무 깊고 단단해서 도무지 뽑히지 않았다. 손톱도 부러지고, 괜히 힘만 들었지. 이상해서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봤는데, 비슷한 식물 이름도 없고 어디에도 안 나온다. 그냥 시골이니까 그런 특이한 풀도 있겠지, 했는데 그게 머지않아 걱정으로 바뀌었다.

그 뒤로 매일 아침마다 뒤뜰에 나가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 날이 갈수록 식물은 점점 더 많이, 더 빠르게 자라기 시작했다. 어느새 잔디보다 더 높게 자라서 뒤뜰 전체가 녹색으로 꽉 차는 느낌이었다. 옆에 있는 꽃밭도 침범해서 꽃들이 시들기 시작했고, 심지어 그 식물에서 이상한 향기가 났다. 단 냄새라기보다 기묘하고 묘한 쾌감 같은 느낌이랄까.

가족들한테도 말을 했는데, 다들 "아유, 뭐 별거 있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나 혼자 점점 불안했다. 그 식물 주변만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살짝 어지럽기까지 했다. 심지어 밤에 자려고 누우면 뒤뜰에서 무슨 속삭임 같은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나중엔 그 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일부러 창문을 닫았다.

어느 날은 아침에 나가보니 식물이 이상한 색으로 변해 있었다. 초록빛이 점점 검은색에 가까워지면서 잎이 반짝이는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그날따라 더 깊은 불안감에 휩싸였고, 이대로 두면 뭔가 큰일 벌어질 것 같았다.

결국 마을 어른들한테 상담도 해봤다. 옛날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땐 주변 논밭에 이상한 풀이 우거지면서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연달아 터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 자리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금기 구역처럼 여겨졌던 곳이라고 했다. 시골에선 이런 일들이 옛날부터 ‘자연이 보내는 경고’라 믿었다고 하더라.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나는 더욱 신경이 쓰였다. 무언가 잘못 건드린 걸까. 다음 날, 뒤뜰을 살피러 갔는데 식물이 마치 내 행동을 보고 자라는 것 같았다. 내가 다가가면 가지를 뻗고, 멀어지면 잎을 움츠리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그때부터는 혼자서 밤에 나가 보는 것도 두려워졌다.

며칠 전에는 아예 땅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조심스레 땅을 파봤더니, 식물 뿌리가 사람 손처럼 생긴 무언가와 엉켜 있었다. 그걸 본 순간 소름이 끼쳐서 바로 땅을 덮고 집으로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거리인지 알 수 없었다. 점점 이 식물이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는 생각만 강해졌다.

지금도 가끔 밤에 뒤뜰 쪽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 식물은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고 있고, 어느새 집과 너무 가까워졌다. 뭔가 자꾸 내게 말을 걸려는 것만 같다. 아직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식물은 도대체 어디서 왔고, 무슨 목적인지. 나는 매일 뒤뜰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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