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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이상 행동

2026-05-08 04:29:17 조회 10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얼마 전에 친구가 원룸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 영상을 보내줬다. 이유인 즉슨, 자꾸 이상한 행동이 포착돼서 혼자 보기 무섭다나 뭐라나. 사실 원룸에 CCTV를 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니니까, 이걸 보고 나서 나도 기겁했다.

카메라 영상은 보통 낮 시간대였다. 친구가 말하기를 "집에 없을 때 누가 왔다 갔는지 확인하려고 설치한 건데, 아무도 없는데도 자꾸 뭔가 이상한 움직임이 찍힌다"는 거였다. 처음엔 뭔가 풍경이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은 거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것보다 훨씬 이상했다. 영상 속에 있는 원룸 문 앞에서 어떤 그림자가 잠깐씩 서성이고 있었던 거다. 모습은 명확하지 않았고, 사람 같은데 뭔가 어딘가 이상했다.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서 조금 기분이 안 좋았다.

더 무서운 건 그게 반복된다는 점이었다. 매일은 아니지만, 친구가 집에 없을 때마다 그 그림자가 나타나서 원룸 문 앞에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서성이는 장면이 찍혔다. CCTV는 문 밖만 찍히니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

친구가 원룸에 혼자 산 지 꽤 됐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혹시 몰라서 근처 주민들에게도 물어봤단다. 근처에선 그런 사람 본 적 없고, 이상한 소문도 없다고 했다. 게다가 원룸 주인도 아무 말 안 하니 더욱더 미스터리했다.

나는 영상에서 이상하게 생긴 그림자가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게 너무 신경 쓰였다. 마치 누군가가 집 근처를 감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원룸 자체에 무언가가 붙은 느낌도 들었다. 친구도 점점 불안해진다는 말을 했다.

특히 어느 날 밤에 찍힌 영상은 더욱 소름이었다. 문 앞에 있던 그림자가 갑자기 문을 손으로 두드리는 듯한 행동을 했는데, 동시에 창문 안쪽에서 희미한 실루엣 하나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실루엣은 사람 같았지만, 너무 희미해서 자세히 볼 수 없었다.

친구는 그날 이후로도 계속해서 이상 행동이 포착되자 CCTV 녹화 기능을 켜놓고 집을 비워두는 일이 더 불편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처에 지인이 있을 때만 외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 같아 나도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그러다 얼마 전 친구가 그 영상들을 정리하다가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단다. 그림자가 나타나는 정확한 시간이 매번 새벽 2시 13분이라는 거였다. 그 시간만 되면 CCTV 앞에 그 그림자가 꼭 나타나서 계속 서성거렸다는 사실에 우리 둘 다 소름 끼쳤다.

친구 말로는 아직도 그 시간을 피해 원룸에 혼자 있기는 무섭다고 했다. 그리고 그 CCTV 영상은 손에 넣으면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냥 그 시간대에 그 원룸 근처에 얼씬하지 않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아직도 그 영상 속 그림자가 무엇인지, 왜 그 시간을 고집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난 그날 이후로 친구 원룸 앞을 지나가기도 꺼려진다. 혹시 당신이 밤 2시 13분쯤 원룸 근처를 지나다 누군가 서성이는 걸 본다면, 부디 멀리 피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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