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에서 발견한 이상한 음식물 덩어리
배달 음식에서 발견한 이상한 음식물 덩어리 때문에 며칠째 정신이 하나도 안 들더라고.
어느 날 밤, 집에 혼자 있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평소에 자주 시키던 치킨집에서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주문을 했어. 배달이 오고, 바로 뜯어서 먹으려는데 치킨 조각 사이에 뭔가 이상한 게 끼어 있는 게 보여서 자세히 들여다봤어.
그건 그냥 양념 덩어리거나 튀김 가루 같은 게 아니었어. 형태가 둥글둥글하면서도 뭔가… 말캉말캉하고 끈적해 보였거든. 근데 냄새도 이상하게 달짝지근하면서 약간 금방 썩은 것 같은 그런 냄새가 섞여 있었어. 배달 음식에서 이런 냄새가 나면 진짜 기분 나쁘잖아.
처음에는 "뭐지? 이게 뭐야?" 하면서 손으로 만져봤는데 왠지 식감이 고무랑 젤리 사이 같았어. 그냥 기분 탓인가 싶어서 빼고 먹으려고 했는데 뭔가 걸리는 게 있어서 핸드폰으로 확대해서 사진을 찍었어.
사진을 친구들 몇 명한테 보여줬더니 다들 뭔가 알 수 없는 생물 찌꺼기 같다고 하더라. 거기서 한 친구가 “그거 혹시 벌레 유충 아니냐”는 말까지 꺼내서 갑자기 식은땀이 흘렀어. 근데 어디에 신고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배달 앱 고객센터에 문의해봤자 뭐 딱히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았고.
다음 날 아침, 호기심 때문에 다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그럴 리 없다, 다시 보내줄게" 이런 식으로만 대답해서 뭔가 찜찜했어. 그리고 또 다른 친구가 그러는데 최근에 그런 비슷한 사례가 많아서 배달 음식에 대한 위생 검사가 강화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라.
그날 이후로 그 치킨집에서 시키는 게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배달된 음식에 대해 아무리 깨끗한 곳이라도 눈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한 끼 굶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에 소름 끼쳤기도 하고.
한동안은 혹시 모를 위험 때문에 배달 음식을 아예 끊었고, 집에서 직접 해먹거나 매장 앞에서 포장해 오는 쪽으로 바꿨지. 물론 그 음식물 덩어리가 정확히 뭐였는지는 끝까지 알 수 없었어. 하지만 내 머릿속에선 그 이상한 냄새와 식감, 그리고 그날 밤의 찝찝함이 계속 떠나질 않아.
그리고 가장 소름 끼쳤던 건, 그 음식을 발견하고 한참 후에 배달 어플 후기 같은 데 보니까 가끔씩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었다는 거야. 그들 중 누구도 확실한 답을 얻지는 못한 채, 그냥 '운이 나빴나 보다' 하고 넘어갔다는 점이 더 무서웠어.
그 뒤로 내가 배달 음식을 받을 때마다, 고개 숙여 앱 알림 소리만 듣고도 무의식중에 뭔가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거든. 아직도 그 이상한 덩어리가 뭔지, 누가 어떻게 만든 건지 알 수 없다는 생각에 가끔 밤에 혼자 있을 때면 그 음식이 다시 머릿속에 떠올라 소름이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