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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출구에서 들린 기이한 웃음소리

2026-05-09 00:29:18 조회 3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퇴근하고 지하주차장 출구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기이한 웃음소리가 들렸어. 처음엔 뭔가 라디오나 누군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주변에 사람도 없고 소리도 점점 가까워지는데 그 웃음소리는 점점 더 이상하고 묘하게 휘청이는 느낌이었어.

나는 순간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출구 근처에 아무도 없었거든? 그런데 그 웃음소리는 분명 출구 쪽에서 들려오는 거였어. 한 번은 소리가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흐느끼는 듯한 낯선 웃음이 반복적으로 이어졌어. 어떻게 보면 우울한 웃음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중얼거리는 소리 같기도 했어.

내가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 싶어 일단 주차장 천장을 쳐다보며 호흡을 가다듬으려 했는데, 거기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 빛은 흐릿해지고, 바닥 타일 사이에서 바람 한 점 없는 데도 이상한 냉기가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았거든. 낮에도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더 소름끼쳤어.

혹시 누군가가 숨어 있는 건가 싶어 출구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소리가 나는 방향을 집중했어. 그런데 웃음소리가 갑자기 멈추고 정적만 감돌았지. 그 순간, 내 뒤에서 누군가 조용히 숨 쉬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달리고 싶었는데 발이 잘 안 움직이더라.

나는 결국 주차장 계단으로 달려 올라가려고 하는데, 그때 아까 들렸던 그 웃음소리가 다시 아주 가까이서 들렸어. 이번엔 그 소리가 더 선명하게 귓가를 파고들었어. 무슨 어린아이가 웃는 것 같은데 기분 나쁜 웃음이라서 몸서리가 쳤지. 그 순간 주변 조명도 순간 깜빡였어.

사실 혼자 있으면 더 무서워서 근처 CCTV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는데, 이상하게 CCTV 모니터에선 뭔가 흐릿한 검은 실루엣이 계속 움직이는 게 보였어. 내 눈에만 보이는 게 아니었나 싶어서 조금 안심했지만, 동시에 더 공포스러웠지. 그리고 그 검은 형체가 웃음소리를 내는 것 같기도 했어.

나는 바로 휴대폰으로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목소리가 떨려서 "지금 지하주차장 출구 근처인데, 이상한 웃음소리가 들려"라고 했어. 친구가 "농담하지 마, 거기 예전에 사고 난 곳이라더라"라고 답했는데, 나는 갑자기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어. 혹시 그 웃음소리가…

출구 쪽에 서서 잠깐 숨을 고르던 중, 다시 그 웃음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더니 점차 사라졌어. 뭔가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그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내 차 쪽에서 기계음 같은 소리가 울렸어. 차 열쇠를 들고 얼른 뛰어가는데, 웃음소리는 어느새 지하주차장 끝에서 희미하게 속삭이는 목소리로 바뀌어 있었어.

나는 차에 올라타고 문을 잠그자마자 출구로 급히 나왔는데, 그날 밤 꿈에 그 웃음소리가 계속 떠올랐어. 누군가 내 뒤에서 웃으며 다가오는 것 같아서 잠에서 깰 때마다 소름이 돋았지. 결국 그 지하주차장 출구는 '그곳에 뭐가 있다'고 믿고 조심하게 되더라.

그 웃음소리의 정체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냥 내가 너무 예민했던 걸까 싶다가도, 그날 이후로 그 주차장 출구 근처엔 아무도 밤늦게 안 가려고 한다는 얘기만 들어. 혹시 당신도 그곳에 가게 된다면, 누군가 웃는 소리를 절대 무시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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