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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병실 창문에 나타난 사람 그림자

2026-03-26 16:29:13 조회 3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병원 병실 창문에 갑자기 사람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날은 내가 친구를 만나러 병원에 갔던 날인데, 복도 끝에 있는 오래된 병동으로 들어섰을 때부터 뭔가 낯설고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친구가 입원한 병실에 도착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 창문 쪽을 봤다. 그런데 창문 유리 너머로 희미한 사람 형체가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엔 병원 직원이나 환자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 병실은 7층에 위치해 있었고 밖은 깜깜한 밤이었다.

밖을 자세히 봐도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창문에 비친 그림자만큼은 분명 사람이었다. 마치 누군가 창문 밖 벽에 붙어 서서 안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보였다. 친구도 나도 순간 얼어붙었다.

분명히 밖에 아무도 없다고 내가 다시 한번 창문 옆으로 가서 확인하자, 그 그림자는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너 방금 뭐 봤어?" 친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고, 나도 당황해서 "응, 분명 사람 그림자였어"라고 대답했다.

그러다 친구가 갑자기 말했다. "여기 옛날에 큰 화재 사고가 있었대. 그때 7층 병동에서 몇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해." 나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혹시 그 그림자가 그 사고와 관련된 뭔가일까?

그날 밤 이후로 그 병동에서는 몇몇 환자들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고, 병원 직원들도 무언가 느껴지는 게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그 7층 창문 근처에서는 창문에 누군가 계속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그 후로 몇 번이고 그 병동을 방문했지만, 다시는 누군가 창문에 나타나는 걸 보지 못했다. 하지만 가끔씩 밤에 그 병동을 지나칠 때 창문에서 은은한 그림자가 스르르 지나가는 걸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그 병동에 남은 누군가가 여전히 어딘가에서 우리를 보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그냥 빛과 그림자의 착시라고 할 테지만, 그 밤의 기억은 분명 내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

병원이라는 공간의 차가운 정적 속에서,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그 경계에서, 병실 창문에 나타난 사람 그림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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