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완료 후 받은 뜻밖의 연락
중고거래가 끝나고 며칠 뒤였다. 평소처럼 핸드폰을 확인하던 중, 낯선 번호로부터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다. '지난번 거래 정말 고마웠어요. 그런데 하나만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그때는 그냥 흔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추가 문의 정도로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답장을 보냈다. "네, 어떤 건가요?" 하지만 답장은 조금 이상했다. "사실 그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요. 그 물건, 그냥 평범한 게 아니었어요."
나는 그때부터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다. 그 물건이라는 게 바로 내가 산 시계였다. 아무 생각 없이 중고 사이트에서 구매한 그냥 평범한 시계였는데, 판매자는 "그 시계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호기심과 불안이 동시에 몰려왔다.
판매자는 말했다. "시계 안쪽에 뭔가 작은 종이가 끼워져 있었어요. 그걸 발견한 건 거래 이후 며칠이 지나서였고, 사실 저는 그 내용 때문에 연락드린 거예요."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손이 떨렸다.
판매자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시계 뒷면에 미세하게 보이는 작은 종이가 있었다. 그 종이에는 누군가가 급하게 쓴 듯한 글씨로 '내 시간을 돌려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해가 안 됐다. 그게 무슨 뜻일까?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그냥 장난 아닌가요?" 판매자는 답했다. "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걸 발견하곤 이상한 일이 시작됐어요. 시계가 멈췄다가도 다시 가고, 갑자기 시간이 뒤로 흐르는 느낌이 들었죠."
이야기를 듣는 동안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내가 산 시계가 정말 뭔가 묘한 힘이라도 있는 걸까? 그 판매자는 그 후로도 연락을 계속했다. "만약 시계를 착용하고 이상한 일이 생기면 꼭 알려주세요."라고 말이다.
그 뒤로 나는 시계를 착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 출근길에 차 안에서 시계를 손목에 찼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이상하게 꼬이는 느낌이 들었다. 차 시계와 내 시계가 서로 다른 시간을 가리키며 나는 깜짝 놀랐다.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다행히 곧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후로도 몇 차례 시간 감각이 묘하게 뒤틀리는 경험이 이어졌고, 결국 나는 시계를 다시 중고 사이트에 내놓기로 했다. 그런데 웃긴 건, 그 판매자는 다시 연락해 "제발 그 시계는 누구에게도 팔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이유는. . . 알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계는 나에게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어떤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그걸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채로 다시 떠나보냈지만, 가끔씩 그 시계가 돌아오는 길을 묻는 듯한 메시지가 내 휴대전화에 남아 있다는 게 소름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