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에 빠진 반찬이 없어서 따로 시킨 사연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반찬이 하나도 안 왔다. 정확히 말하면, 빠진 반찬들이 너무 많아서 따로 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다.
그날 저녁, 집에 혼자 있었고 배달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하려고 했다. 어느새 외출이나 장 보기 귀찮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 배달 음식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치킨 한 마리를 시켰다. 메뉴는 평범했는데 문제는 그 치킨 세트에 원래 포함되어 있어야 할 반찬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었다.
치킨이 도착해서 상자를 열었는데, 감자튀김은 없고, 피클도 한 조각만 덩그러니 있었다. 매번 배달 올 때마다 반찬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챙겨 주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뭐가 문제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허전했다.
그래서 나는 배달 앱 리뷰를 확인해봤다. 다른 사람들도 반찬이 빠졌다는 후기가 꽤 있었다. 원래 구성품이라고 적혀 있는 메뉴 사진에는 여러 가지 사이드 메뉴가 함께 나오는 걸로 돼 있었는데, 정작 내 주문에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마음을 굳히고 가까운 편의점으로 가서 부족한 반찬들을 직접 샀다. 오이피클, 콘샐러드, 감자칩까지 모두 따로 사야 했다. 처음부터 그냥 편의점에서 사 먹을 걸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배달 음식의 간편함과 맛에 기대를 걸었던 내 마음이 살짝 서운해졌다.
그날 저녁 내내 "배달 음식 반찬 따로 주문하는 사람 많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마다 배달세트에 포함된 구성품을 얼마나 신경 쓰는지 다르겠지만, 나는 반찬도 중요한 부분이라서 좀 신경 쓰였던 거다. 아마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면 나처럼 단품만 시킬 수도, 반찬 셋트를 기대할 수도 있을 거다.
며칠 지나 다시 같은 가게에서 시켜 먹었는데 이번에는 반찬이 다 있었다. 아마도 그날은 바빠서 누락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확실히 배달 음식은 편리하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 하나하나가 음식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배달 음식은 이제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왔지만, 가끔 이렇게 소소한 실수가 예상치 못한 불편을 준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것도 내가 챙겨야 하는구나’ 싶어서 조금은 씁쓸해진다. 그래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작은 부분도 포기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때로는 편리함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배달 음식이 더 친절해지고 세심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또 다른 맛있는 반찬을 찾아 배달 음식을 시킬 것이다. 물론 이번에는 빠지는 반찬 없이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