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앱 승차 중 갑자기 바뀐 목적지 GPS
택시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내 차가 도착했다. 문을 열고 탔다. 운전기사님이 인사를 건네며 앱에 찍힌 경로를 확인하더니 출발했다. 그런데 몇 분 후, 갑자기 스마트폰 화면 속 GPS 목적지가 내 원래 목적지와 다른 곳으로 바뀌었다.
처음엔 단순 오류인 줄 알았다. 그래서 기사님께 "여기 아닌데요"라고 말했지만, 기사는 당황한 기색 없이 평소처럼 조용히 운전했다. 나는 다시 앱을 살펴봤지만 목적지가 확실히 바뀐 게 맞았다. 나도 모르게 버튼을 잘못 눌렀나 싶어 앱을 껐다 켜봤지만 상태는 변함없었다.
혹시 누군가 내 계정을 해킹했나 싶어 환불 요청도 해봤지만, 고객센터에서는 그런 사례는 없다고 했다. 근데 여기서 더 이상한 건, GPS가 바뀐 목적지는 원래 내가 가려던 장소와 전혀 상관없는 한적한 골목길 쪽이었다는 점이다.
운전기사는 내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계속 그 방향으로 달렸다. 나는 점점 불안해졌다. 앱에는 분명 ‘안전 운행’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내가 탄 택시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잠시 후 내리려고 했지만, 골목 안쪽이라 쉽게 탈 수 없었다.
그때 기사님이 갑자기 "거기 말고 여기다"라며 내 손을 붙잡았다. 그 순간 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나도 모르게 무서운 기분에 혼란스러웠지만, 바로 문을 열고 뛰어나왔다. 다행히 그 길은 잘 닦여 있던 골목이라 무사히 빠져나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골목엔 과거에 실종사건이 있었던 곳이라고 했다. 이상하게도 그 택시 앱에서 목적지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바뀐 사례가 몇 건 있었다고도 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서비스 오류'라며 일축했지만, 나는 그 말을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그 후로도 나는 그 앱을 쓰지 않는다. 그날 이후로는 택시 탈 때마다 GPS가 이상하게 작동하지 않을까 계속 의심하게 되었다. 가끔 앱 알림에 뜨는 ‘목적지가 변경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면 식은땀이 난다.
한편, 내 지인 중 한 명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그 사람은 그 택시를 탄 후 한참 후에야 겨우 해제된 기억장애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누군가 정말 GPS를 조작해서 택시 승객을 위험한 곳으로 유인하는 걸까? 그 진실은 아직도 알 수 없다.
택시 앱을 믿어도 되는 건가. 그날 밤, 나는 문득 내 스마트폰 GPS가 진짜로 누군가에 의해 움직이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혹시 또 그 ‘목적지 변경’ 알림이 뜬다면 나는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잠을 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