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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없는 층에 떨어진 휴대폰

2026-05-16 08:29:15 조회 15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엊그제 회사에서 퇴근할 때 일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서 내렸는데, 뭔가 이상했다. 내 손에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당연히 10층 바닥에 떨어졌겠지 싶어서 바로 쳐다봤는데, 휴대폰은 보이지 않았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바닥에 휴대폰은 없었다. '설마 내리면서 주머니에 안 들어갔나?' 하며 다시 손과 옷을 확인해봤지만, 휴대폰은 없었다. 순간 멍해졌다. 이게 무슨 일이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떨어져서 밑층에라도 떨어진 걸까?

휴대폰을 찾겠다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 8층, 7층까지 한 층씩 내려가며 찾았다. 그런데 그 어디에도 휴대폰은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직원들에게도 물어봤지만 아무도 못 봤다고 했다. 더 당황스러운 건, 내 휴대폰 벨소리가 진동 모드여서인지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때 누군가가 11층을 알려줬다. "혹시 11층에 보셨나요? 비상용이나 관리실 쪽에 가끔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11층은 회사 출입이 제한된 층이라 평소 잘 가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휴대폰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11층 버튼을 눌렀다.

11층에 올라가 보니 평소와 다르게 조명이 은은하게 켜져 있었고, 복도도 한산했다. 한참을 복도 구석구석을 살폈는데, 그때 한 관리실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나왔다. 조심스레 문을 열었고, 그 안에는 의외로 나의 휴대폰이 화면이 켜진 채로 놓여 있었다.

"어? 이게 어떻게 여기 있지?" 관리 직원에게 물었더니, 그쪽 층에선 휴대폰이 떨어지는 소리가 종종 들린다고 했다. 엘리베이터 내에선 그런 일이 전혀 없는데, 누군지 몰라도 휴대폰들이 사라졌다가 11층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거의 미스터리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분명 10층에서 내렸는데, 내 휴대폰은 없는 층을 거쳐 11층에 있었다는 거잖아.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인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휴대폰을 챙기며 얼른 내려왔지만, 그날 밤 내내 휴대폰이 떨어진 그 '없는 층'이 계속 생각났다.

며칠 후 회사 동료한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 층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사실 그 층은 원래 건물 설계 때 포함됐다가 나중에 없어진 층이래. 근데 가끔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는 곳이라서 휴대폰이나 물건이 그쪽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서부터는 엘리베이터 탈 때마다 휴대폰을 손에서 꽉 쥐게 됐다. 물론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만,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니 쉽게 잊히지도 않는다.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마다 그 '없는 층'에서 무언가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혹시 당신도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설명할 수 없는 물건 분실을 겪는다면 그 '없는 층'을 의심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주변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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