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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연락처가 갑자기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2026-05-16 12:29:11 조회 16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중고거래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지 한참 지나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갑자기 그 번호에서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혹시 거래 후에 남은 질문인가' 싶어 무심코 답장을 했다. ‘안녕하세요, 혹시 그때 사신 제품 아직 잘 쓰고 계세요?’라는 평범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계속되는 메시지는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제품에 대한 문의 같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 일상에 대해 아는 듯한 말들도 섞였다. 내가 출근 시간에 대해 말하지도 않았는데 “오늘 아침도 늦었네요”라니.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처음엔 누군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번호를 저장하지도 않았고, 그 번호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의심스러웠다. 내가 보낸 메시지를 보낸 것도 아닌데 답장도 없다가 또 불쑥 나타나 계속 말을 걸었다. 심지어 내 집 근처에 있는 가게 이름까지 언급했다.

나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그 번호를 찾아봤지만, 이미 가입자가 탈퇴한 상태였다. 그 사람에 대한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더 섬뜩했다. 이 번호가 도대체 누구인지, 어디서 내 정보를 알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한 번은 밤늦게 메시지가 와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지금 혼자 있나요?”라는 질문이었다. 무서워서 답장을 하지 않고 휴대폰도 잠시 꺼놨다. 다음 날 아침 다시 켜 보니 그 번호가 나에게 “왜 대답 안 하세요?”라며 계속 쪽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나를 걱정했다. 누군가 스토킹을 하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내 주변에는 이 번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은, 번호를 차단해도 며칠 후에는 또 다른 번호로 비슷한 메시지가 온다는 점이었다.

한 번은 메시지 중에 “내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같은 아찔한 문구도 있었고, 그 뒤로는 내 일상 사진이 담긴 것처럼 보이는 흐릿한 사진 한 장이 첨부되기도 했다. 사진 속 위치는 나의 집 근처였고, 누가 내 집을 몰래 찍은 듯했다.

나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증거도 부족하고 이게 실제 누군가의 장난인지 아니면 어떤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보내는 메시지인지 애매했다. 그래서 그냥 번호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메시지는 더 잦아졌다.

며칠 전에도 메시지가 왔다. “곧 만나게 될 거야.”라는 짧은 문장이었다. 그 순간부터 나는 밤마다 누군가 창밖을 보는 것 같은 느낌에 잠을 설쳤고, 창문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그 번호가, 그 사람이 내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중고거래에서 그냥 넘긴 연락처 한 줄이 이렇게 무서운 일이 될 줄은 몰랐다. 누군가 내 일상을 지켜보는 것 같은 그 메시지들, 결국 그 ‘갑작스러운 연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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