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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인사팀 사무실에서 밤마다 들리는 전화벨

2026-05-17 12:29:09 조회 15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회사 인사팀 사무실에서 밤 11시쯤이었나,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어. 그때 나는 야근하느라 인사팀에 남아 있었거든. 평소에 밤에는 아무도 없어서 전화기도 꺼놓는데, 그날은 왠지 모르게 계속 울려서 너무 신기했지.

처음엔 누가 일부러 장난치는 줄 알았어. 근데 수신 기록을 확인해도 들어온 전화번호가 없고, 외부 통화 기록에도 이상한 점이 없더라고. 전화기를 직접 들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그냥 "따르릉~" 소리만 울렸어. 한 10분 동안 계속 그랬지.

그날 이후로도 밤마다 똑같은 시간에 전화벨이 울렸어. 인사팀 직원들한테 얘기했더니, 다들 쓴웃음만 짓더라. '그거 우리 팀 전설 아니냐'면서. 자세히 물어보니, 몇 년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고, 심지어 그때 사무실에 있던 누군가가 불편한 사고를 겪었다고 하더라고.

동료 중 한 명은 그 오래된 기록을 찾아봤다면서, 인사팀 사무실 전화가 사실은 10년 전에 한 직원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썼던 번호라는 말을 들려줬어. 그 직원이 퇴근 후에 무슨 일로 전화를 걸었는데, 그게 끊긴 후 갑자기 사고가 났다고 하더라고.

그 얘기를 듣고 나서 나는 더 이상 야근하는 게 꺼려졌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화벨은 멈추지 않더라고. 한밤중에 계속 울리니까, 어떤 날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아예 전화기를 뽑아버리기도 했지. 그때는 조용해지는가 싶다가도, 바로 그 순간에 다시 울리곤 했어.

어느 날 인사팀 부장이 그 전화벨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부장 전화를 받던 전화기가 갑자기 꺼져버렸다고 해. 전자기기가 자꾸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실제로 누군가가 방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

회사 내에서는 점점 소문이 퍼졌고, 후임 직원들은 아예 인사팀 사무실에서 야근을 꺼려했어. 사내 카페에서도 '회사 인사팀 사무실에 밤마다 전화벨이 울린다'는 이야기가 은근히 돌더라고. 같이 근무한 이들은 그 전화가 뭔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 같다는 말도 했고.

나는 결국 인사팀 근무를 그만두었지만, 가끔 회사 앞을 지나칠 때면 문득 그 전화벨 소리가 떠오르곤 해. 아마도 그 전화벨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질 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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