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신고했던 이상한 건물에서 전해오는 울음소리
지난주에 정말 이상한 일을 겪었어. 동네에 새로 생긴 한 건물에서 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그 건물 내부 구조가 너무 이상해서 조금 기분이 안 좋았어. 그래서 사실 배달 앱에 신고를 넣었지. 그런데 그 이후로 그 건물에서 계속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려와서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더라.
그날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주문을 받고 그 건물로 갔어. 건물 입구는 다른 곳과 다르게 사람들의 발걸음이 거의 없었고, 조금은 음산한 느낌이었어. 내부는 생활용품점이나 식당이 있어야 할 자리인데 텅 비어 있었어. 배달 건물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도 이상했지만, 이 건물의 허술한 엘리베이터 동작 방식도 신경 쓰였지.
배달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한 층에서 낮고 끈적한 울음소리가 들려왔어. 처음에는 누군가 농담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그 소리는 점점 깊고 서럽게 변해가서 오싹했어.
문득 호기심이 생겨서 몇 층 위로 올라가 봤는데, 복도에는 온통 낡은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벽에는 이상한 얼룩들이 묻어있었어. 나는 이게 오래 방치된 건물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그 울음소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졌고, 심지어 건너편 빈 방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느껴졌어.
그때부터 배달원 신고를 했던 이유가 생각났어. 이전에 누군가 그 건물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민원이 들어왔고, 관리사무소가 제대로 대응을 안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났거든. 그냥 신경 꺼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울음소리는 너무 귀에 박혀서 쉽게 잊히지 않았어.
그 후 며칠간, 나는 배달로 그 건물에 갈 때마다 그 울음소리를 들었어. 비가 오는 밤이면 더 선명하게 들렸고, 심지어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내 손이 얼어붙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지. 어느 날은 아예 엘리베이터가 멈췄는데, 그 안에서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가 난 거야. 당장 도망치고 싶었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어.
결국 며칠 밤을 불면으로 보냈고, 옆집 친구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도 그 건물 근처 지나가다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고 했어. 그 친구 말로는 예전 이곳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그후로 나는 되도록 그 건물에 가지 않으려고 해. 아직도 밤에 지나갈 때면 낮고 서러운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아.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는 소리일까, 아니면 어떤 미스터리한 무언가가 그곳에 남아 있는 걸까.
가끔 혼자 생각해봐. 그 울음소리는 배달원이 신고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걸 보면, 대체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건물이길래… 나는 아직도 그 건물 안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