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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화장실에서 밤마다 울리는 휴대폰 알림음

2026-05-26 08:29:12 조회 18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회사 화장실에서 밤마다 울리는 휴대폰 알림음.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어느 날 퇴근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묘하게 진동 소리 같은 게 들리는 거다. 휴대폰은 당연히 꺼져 있었고, 내 것도 아니었다. 근데 그게 알림음이었다.

처음엔 뭘까 싶어 주변을 살폈는데 아무도 없었다. 사내 CCTV에도 이상한 점은 없었고,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매일 밤 10시가 넘으면 어김없이 화장실에서 휴대폰 알림음이 울렸다.

가장 무서웠던 건 알림음이 제각각이었다는 점이다. 어떤 날은 메신저 카톡 소리, 어떤 날은 문자음, 또 다른 날은 어플 알림음이었다. 심지어는 음소거해두기 어려운 기본 벨소리도 섞여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별 이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회사 내 소문도 ‘누가 화장실에서 몰래 휴대전화를 쓰나보다’ 정도였다. 하지만 나와 몇몇 사람은 확실히 느꼈다. 그 알림음들이 단순한 휴대폰 소리가 아니라 뭔가를 알리려는 신호 같다는 걸.

그 알림음이 울릴 때마다 내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고, 화장실을 피하게 됐다. 하지만 어느 날, 퇴근하려는데 화장실에서 알림음이 울리길래 참다못해 들어가 봤다. 그 순간, 아무것도 없던 공간 한쪽 구석에서 빛 한 줄기가 아른거렸다.

그때서야 알았다. 그 알림음은 그냥 벨소리가 아니라 누군가가, 아니 무언가가 나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걸. 그 빛은 분명 사람 형체 같진 않았지만, 뭔가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그 후로 난 혼자 있을 때는 그 화장실 근처도 얼씬하지 않는다.

회사 사람들에게 말해도 모르는 사람 취급만 받았다. 휴대폰 알림음 소리는 어느새 그치긴 했지만, 가끔씩 퇴근 후 어슴푸레한 사내 곳곳에서 기묘한 휴대폰 진동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나만 겪은 일이 아닌가 보다.

이상하게도 그 화장실은 점점 사람들이 꺼려하는 공간이 되어갔다. 아무래도 그 울림 뒤에 무언가가 잠들어 있는 것만 같다. 혹시 다음에 당신이 그 화장실에 들를 일이 있다면, 밤에 울리는 휴대폰 알림음에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 정말 사람 목소리가 섞여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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