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최신글
자유/잡담 괴담 추천 0

심야 배달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여자 승객의 수상한 행동

2026-05-27 04:29:14 조회 14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심야에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데, 뒷자리에 앉은 여자 승객의 행동이 너무 이상했다. 처음 만난 사이도 아니고, 평소 단골 배달 오토바이였는데, 그날따라 여자가 계속 앞쪽을 쳐다보면서 손가락으로 뭔가를 만지는 거다. 스마트폰 같기도 한데, 화면은 안 보이고, 손가락만 움직이는 게 뭔가 좀 오싹했다.

그날은 특히 날씨도 흐리고, 거리는 한산했는데 여자 승객이 자꾸 뒤돌아보라고 하더라. 나는 "뭐 보이는 거 있어요?"라고 물었는데, 웃으며 "아니 그냥"이라며 대답을 얼버무렸다. 근데 그 웃음이 너무 이상해서 기분이 갑자기 싸해졌다.

오토바이가 달리는 동안 여자 승객은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다가 갑자기 "저기, 저 길로 가지 말아요"라고 했다. 나는 보통 루트대로 가려 했는데, 그녀가 말하니까 이상하게도 걱정이 됐다. 그 길은 사실 좀 어두운 골목이었는데, 내가 망설이자 그녀가 나지막이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나는 배달하는 입장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 결국 그녀가 말한 대로 우회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녀가 갑자기 손을 내밀더니, 내 헬멧 뒷부분을 쓰다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뒷목이 서늘해지면서 무언가 차가운 게 닿는 것 같았다.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는데, 손길이 너무 실제 같아 소름이 돋았다.

배달이 끝나고 오토바이를 세우자 그녀는 갑자기 조용해졌다. 돈을 건네주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그때 눈빛이 너무 이상했다. 깊고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 여자, 뭔가 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돌아가며 그녀가 말했던 골목 근처를 살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 골목은 예전에 이상한 사건이 몇 차례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 여자는 그것과 뭔가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마치 그날 나와 함께 그 골목을 피하려 한 게 단순한 우연이 아닌 듯했다.

며칠 후, 그 여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봤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만지던 건 분명 스마트폰이 아니었을 거다. 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조작하거나 감지하는 기분이었다. 내가 배달하던 그 길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녀가 날 지키려 한 건 아닐까 하는 이상한 심증이 들었다.

그 뒤로도 심야에 그 골목 근처를 지나가면 무언가 나를 바라보는 듯하다는 기분이 자꾸 든다. 그리고 그 배달 오토바이 뒷자리에 다시 타게 될 일이 있다면, 나는 그 여자가 또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그녀가 정말 말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날 내게 보여주려 했던 진실이 무엇인지 아직도 알 수 없다.

아마도 그 여자 승객은 단순한 일반인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우리가 모르는, 밤에만 나타나는 무언가와 관련된 존재였던 걸까. 그날 이후로 내 머릿속에 자꾸 맴도는 건 그녀가 남긴 그 섬뜩한 미소와, 끝내 드러나지 않은 그 "위험한" 골목길뿐이다.

이 글 반응 남기기
추천과 비추천은 회원당 1회만 가능하며, 다시 누르면 취소됩니다.
추천 0 · 비추천 0
글 신고 안내
같은 회원은 같은 글이나 댓글을 1회만 신고할 수 있으며, 누적 신고가 5회 이상이면 자동으로 숨김 처리됩니다.
현재 글 신고 0회

댓글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