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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창고 안 오래된 일기장에 적힌 미스터리

2026-05-28 08:29:14 조회 16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며칠 전, 시골집 창고를 정리하다가 오래된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 일기장은 우리 할머니가 젊었을 때 쓴 것 같았는데, 겉보기와 달리 내용이 너무 이상했다. 처음에는 그냥 옛날 추억이나 농사 이야기가 적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점점 이상한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일기장에는 마을 근처 숲에서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바람 소리겠거니 했는데, 점점 '사람 울음소리 같다'는 구절도 보였다.

특히 1970년대 초반 어느 날 밤에 무언가를 목격했다는 내용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일기장에는 할머니가 숲 속에서 붉은 불빛을 봤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 불빛이 움직이며 누군가를 쫓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적혀 있었다. 그 부분은 실제로는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더 신기한 건 그 일기장에는 마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금서' 같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했다는 점이다. 일기장 글씨체가 점점 급해지면서 이상한 주문 같기도 한 문장들이 이어졌다. 읽으면서도 무슨 뜻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나는 마음이 이상해서 할머니께 물어봤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아주 조용히 "그땐 우리 마을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았어"라고만 말했다. 대답을 피하는 것 같아 더 이상 묻지 못했다.

그래서 더 찾아보니, 그 시기 마을 근처에서 몇몇 사람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종된 기록들이 남아 있었다. 당시에는 그냥 자연사나 사고로 처리됐지만, 일기장 내용과 묘하게 겹쳐서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일기장에는 마지막 장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날 밤, 나는 빛 속의 존재가 내게 다가오는 걸 봤다. 그들은 내게 말을 걸었고, 나는 아직도 그 의미를 모르겠다." 할머니의 글씨는 점점 흐려져 있고, 그 뒤로는 아무 내용도 없었다.

며칠 밤 그 일기장을 다시 들여다봤는데, 읽을 때마다 뭔가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서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창고 문은 왠지 자꾸 신경 쓰인다. 아무도 없는 창고에서 가끔씩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아직도 그 일기장 속 붉은 불빛과 그 ‘존재’가 무엇이었는지, 할머니가 왜 갑자기 글을 멈췄는지 궁금하다. 가장 무서운 건, 어쩌면 그 이야기를 알게 된 나에게도 뭔가가 다가오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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