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포착된 편의점 폐점 후 혼자 남은 발자국 소리
얼마 전, 한 편의점 사장이 새벽에 CCTV를 확인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매일 밤 12시 폐점 후, 가게 안에는 아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발자국 소리가 분명히 녹음되어 있었다는 거다. 화면에는 직원도 손님도 없이 텅 빈 가게 내부만 보이는데, 바닥을 걷는 듯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던 거다.
사장은 처음엔 기계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날도, 그 다음 날도 비슷한 시간에 똑같은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지는 패턴이었다. CCTV 영상 속에선 움직임이 전혀 감지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는 혹시 누군가 몰래 들어와 장난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CCTV를 자세히 분석해봤다. 하지만 화면 어느 곳에도 사람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심지어 문과 출입구도 모두 잠겨 있었다. 영상을 반복 재생해봐도 발자국 소리는 분명히 나는데, 그 발자국의 주인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편의점 직원들도 이 소문을 듣고는 무서워했다. 자연스럽게 가게 안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귀신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아예 밤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걸 꺼려하는 사람도 생겼다. 실제로 발자국 소리가 나는 시간대엔 가게 분위기가 묘하게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이 든다는 말도 있었다.
간혹 그 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들은 손님들도 “뭔가 뒤를 걷는 느낌이 든다”라거나 “다른 세계와 닿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한 번은 심야 근무 중이던 직원이 혼자 있는데 누군가 조용히 따라오는 듯한 느낌에 뒤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사장은 결국 CCTV를 더 고성능 장비로 교체하고, 주변에 설치된 감지 센서도 여러 곳에 붙였다. 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같았다. 아무 알람도 울리지 않고, 영상을 봐도 이상한 점 없이 텅 비어 있는데 소리만 분명히 들려왔다. 경찰에 문의해도 특별한 증거가 없어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가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마도 이 편의점에 무언가 미처 해결되지 않은 일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오래전에 이 자리 근처에서 누군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슬그머니 번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록이나 증거는 없었다.
최근 들어 그 발자국 소리는 예전만큼 자주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사장은 아직도 가게 문을 닫고 난 뒤 CCTV를 확인할 때면 뭔가 알 수 없는 긴장감에 휩싸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영상 속 발자국 소리가 끝내 답을 주지 않는 것처럼, 계속해서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니 더욱 기이하다고 했다.
결국 이 편의점은 그냥 평범한 가게 같지만, 밤 12시가 넘으면 그 발자국 소리가 어느새 어둠 속에서 누군가 따라오고 있다는 불안한 잔향으로 남는다. 그 소리가 정말 누구의 발걸음인지, 아니면 단지 남은 흔적에 불과한지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