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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욕실 거울에 갑자기 나타난 얼굴

2026-05-29 16:29:16 조회 7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회사 욕실에서 손을 씻으려고 거울 앞에 섰는데, 갑자기 거울 속에서 누군가가 휙 스쳐 지나갔어요.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죠.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데 왜 저런 게 보였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그 얼굴은 분명히 사람이었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얼굴은 흐릿한 와중에도 검은 눈동자가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았고, 입은 크게 벌어져 있었어요. 마치 무언가를 소리 지르려는 듯한 표정이었죠. 제 심장이 갑자기 쿵쿵 뛰어서 손을 거울에서 뗐어요.

바로 손을 씻으려던 찰나였는데, 그 얼굴이 잠시 더 오래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졌어요. “설마 착각이겠지” 하며 다시 거울을 봤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내가 너무 피곤했나?’ 생각했어요.

그날 이후로 욕실에 갈 때마다 거울을 조심스레 봤어요. 특히 혼자 있을 때면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얼굴과 똑같은 이미지가 제 발밑 바닥 타일에 희미하게 비치는 걸 봤어요. 분명 거울 위에 있지도 않은데 바닥에 그 얼굴의 윤곽이 있었어요.

겁이 너무 나서 곧바로 화장실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말했더니 몇 명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도 거울 보다가 이상한 그림자 봤어.”라거나, “한 번은 거울에 낯선 얼굴이 반짝였어.” 하는 식으로요. 이게 그냥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회사 욕실은 꽤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왜 딱 그 얼굴이 저한테만 보이는 걸까?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은 그 얼굴이 내 얼굴과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더 소름이 돋았어요. 내가 모르는 내 안의 무언가가 그림으로 드러난 걸까 싶어서요.

그 후로 욕실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 얼굴은 계속 가끔씩 나타났어요.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더라고요. 아마 제 심리 상태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게 무서워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혼자 거울 보면 항상 긴장했죠.

며칠 전엔 회사 욕실에 늦게 갔는데, 이번에는 그 얼굴이 거울 속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숨이 턱 막히고 손도 떨렸죠. 그 순간 터져 나올 것 같은 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 나올 것 같아 도망치듯 나왔어요.

그때부터 그 얼굴이 뭔가 말을 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는데, 제가 그걸 듣지 못하는 것 같아서 더 불안해졌어요. 진짜 누군가, 무언가가 저를 계속 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지금도 회사 욕실에 갈 때마다 그 얼굴이 떠오르는데, 어떤 날은 아예 거울 앞을 피해 지나가게 돼요. 그리고 혹시 모를 그 얼굴이 오늘도 거울 밖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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