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리뷰에만 보이는 수상한 단어들
배달앱 리뷰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어느 날 저녁, 평소 자주 시키던 치킨 가게 리뷰를 보는데, 평범한 별점과 맛 평가 사이에 이상한 단어들이 섞여 있었다. '흐리멍덩', '창백한 달걀', '굽이치는 안개',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싶었다.
처음엔 그냥 누가 장난치나 싶었다. 하지만 그 가게 리뷰만 유난히 그런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같은 표현이 어느 리뷰에서인지 비슷하게 등장하는 게 신기했다. 마치 누군가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
그다음엔 호기심에 다른 배달앱으로 넘어가서 평범한 중국집, 분식집, 피자집 리뷰를 찾아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부 가게 리뷰에선 여전히 비슷한 이상한 단어들이 등장했다. 리뷰어 이름도 다 다르고, 날짜도 제각각이었는데 말이다.
그 단어들을 조합해 보면 한 문장 정도가 만들어졌다. ‘흐리멍덩한 안개 속에서 달걀이 굽이친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지만, 뭔가 메시지를 담은 듯한 느낌이었다. 혹시 누군가가 비밀스럽게 사람과 소통하려는 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더 충격적인 건 이 단어들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이었다. 보통 밤 11시부터 2시 사이에 올라온 리뷰에 이런 표현들이 몰려 있었던 것이다.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 하루 중 그 시간대에만 생기는 현상이라니.
이상해서 내가 직접 그 시간대에 맞춰 음식을 주문하고 리뷰를 남겨봤다. 평범하게 ‘서비스 좋고 맛있다’라는 평을 썼는데, 몇 분 후 내 리뷰에 자동으로 어떤 알 수 없는 단어가 추가되는 걸 봤다. 분명히 내가 적지 않은 감정 섞인 단어였다.
배달앱 고객센터에 문의하려 했지만, 답변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게 시스템 상 오류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라는 뻔한 대답뿐, 실제 해결이나 설명은 없었다. 게다가 그런 단어들이 왜 리뷰에 자동으로 붙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커뮤니티에 이 이야기를 공유하니 몇몇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자신들이 쓴 리뷰가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문장으로 바뀌거나, 무의미해 보이는 단어들이 덧붙여졌다고. 한 사람은 “그 단어들이 뭔가 메시지 같아 밤새 뒤져봤다”고도 했다.
그 와중에 한 네티즌이 주장하기를, 이 단어들은 무당이나 주술사들이 특정 가게의 기운을 띄우려고 넣는 주문 같은 거라는 얘기도 나왔다. 혹은 너무 많은 주문과 리뷰가 쌓이자 AI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류를 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명확한 답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그날 이후로 나는 배달앱 리뷰를 유심히 보면서도 그 단어들이 보일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분명히 무언가가, 그리고 누군가가 그 안에 숨어 있는 것만 같아서. 만약 누군가가 그 단어들을 해석한다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