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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받은 의자가 흔들려서 나사부터 다시 조인 썰

2026-07-21 08:14:11 조회 24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중고로 받은 의자가 어느 순간부터 자꾸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나만 예민한가?” 싶을 정도로 미세했는데, 앉을 때마다 다리가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더라. 특히 뒤로 기대거나 자세를 바꿀 때 흔들림이 더 크게 느껴졌고, 괜히 불안해서 계속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의자는 인터넷에서 상태 좋다고 올라온 걸 급히 데려온 거라, 처음 조립 상태 그대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산이었나 보다. 박스에서 꺼냈을 때는 기분 좋게 “역시 중고여도 괜찮네” 했거든. 그런데 며칠 쓰다 보니, 바닥이 약간만 고르지 않아도 의자 하단이 반응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 체중이 문제인가 싶어서 자세 바꿔 보고, 바닥도 살펴봤지만 원인은 다른 데 있는 것 같았다.

결국 밤에 유튜브랑 커뮤니티를 뒤지면서 “의자 흔들림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나사 풀림이나 기둥 연결부의 유격 문제라고 하더라. ‘나사만 다시 조이면 끝’이라는 글도 많았고, 나도 그럴 것 같아서 툴부터 꺼냈다. 다행히 집에 작은 드라이버 세트랑 렌치가 몇 개는 있어서 바로 작업 들어갈 수 있었다.

먼저 의자를 뒤집어서 바닥을 봤다. 바닥면에 나사 구멍들이 몇 군데 있고, 그 주변에 먼지가 얇게 낀 흔적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특정 위치 두 군데만 유독 반짝이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어쩌면 누군가가 한 번 조였다가 그냥 넘어간 자리 같았다. 나는 드라이버를 대기 전에 손으로 살짝 흔들어 봤고, 딱 한 방향으로 “텅” 하는 느낌이 나왔다. 그 방향이 내가 느낀 흔들림이랑 거의 일치했다.

그다음부터가 본게임이었다. 해당 나사들을 하나씩 풀지 말고, 그냥 조일 수 있는 만큼만 천천히 돌려봤다. 처음엔 “조여지나?” 싶은데, 2~3바퀴 정도 돌리자 갑자기 저항이 확 생겼다. 소리가 달라지더라. 이전엔 의자를 움직이면 ‘딸깍’ 하고 튀는 느낌이 있었는데, 나사를 조금 조인 뒤로는 소리가 더 무뎌졌다. 내 착각이 아니었고, 실제로 풀려 있던 게 맞나 싶었다.

그래도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몇 군데를 조이니까 흔들림이 절반 정도 줄었는데,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그래서 의자를 다시 뒤집어서 연결부를 자세히 봤다. 다리 쪽은 나사가 고정해 주는 구조인데, 흔들리는 쪽의 주변에서 아주 미세한 유격이 보였다. 여기서 무리하게 힘을 줄 수도 있겠지만 중고 의자라 나사산이 상할까 봐 조심했다. 나는 한 번에 세게 조이지 않고, 조금씩 단계별로 다시 체크하면서 조였다.

마지막으로 의자를 세워서 바닥에 두고 테스트했다. 처음엔 앉기 전에 의자를 손으로 앞뒤로 밀어봤고, 그다음에는 천천히 앉아 체중을 줬다. 이번엔 예전처럼 다리가 먼저 들썩이지 않았다. 뒤로 기대도 소리가 줄어들었고, 다리에서 “말리는 듯한” 느낌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신경이 덜 쓰이니까 생활이 편해지더라. 이런 거 하나 잡으려고 몇 시간씩 고민했던 게 웃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해결하고 나니 마음이 확 놓였다.

근데 여담으로, 나사 조일 때는 꼭 상식적인 순서가 있는 것 같아. 조립 상태를 모르고 막 조이면 오히려 위치가 틀어질 수 있으니까, 내가 느낀 흔들림 방향을 먼저 기준으로 삼는 게 좋았다. 그리고 조일 때는 “이미 충분히 꽉 찼겠지” 싶어도 손으로 한번 더 흔들어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 중고는 상태가 들쑥날쑥해서, 한 군데만 문제일 거라고 단정하기 어렵더라. 결국 원인 범위를 좁혀가며 해결하니까 시간이 걸려도 결과는 확실했다.

결국 중고 의자도 결국은 나사였다. 별거 아닌데도 체감은 엄청 컸다. 매일 앉는 물건이 가볍게 삐걱거리는 것만으로도 하루 컨디션이 흔들리더라고. 오늘은 나사부터 다시 조여서 의자가 조용해졌고, 나는 그게 은근한 안도감이 됐다. 앞으로는 중고로 받으면 바로 ‘나사 상태 체크’부터 하고, 흔들림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바로 손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의자가 조용해지면, 생활도 같이 조용해진다는 걸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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