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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야간 근무 중 들린 이상한 문 열리는 소리

2026-04-12 08:29:09 조회 15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한창 한적해질 시간인데, 갑자기 뒤쪽 출입문 쪽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지만, 밖은 캄캄했고 아무도 없었다. 분명히 문이 열리는 소리였는데, 바람 한 점 없이 정적만 감돌았다.

처음엔 바람 소리겠거니 하고 넘기려 했지만, 몇 분 후 또다시 같은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조금 더 또렷하게. 문고리가 천천히 돌아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문이 스르륵 열리는 느낌이었다. 내 심장은 벌써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뒤쪽 출입문 쪽으로 다가갔다. 혹시 직원 출입구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문은 그대로 닫혀 있었고, 잠금 장치는 단단히 걸려 있었다. 분명 소리가 난 그 위치가 맞는데, 실제 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부터 편의점 안이 갑자기 쓸쓸하고 싸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카운터 앞에서 바라보던 CCTV 모니터에도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밤 2시 13분, 그 출입문 앞을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검은 그림자가 찍힌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 화질이 너무 어두워 뭔지 자세히 알아볼 수 없었다.

나는 불안했지만, 혹시 직원이 몰래 들어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도 점장은 근처에는 직원이 없다고 했고, 이 시간이면 보통 손님도 거의 없다며 조심하라고 했다. 혼자야말로 조심해야 할 때라는 말에 더 무서워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출입문 소리는 가끔씩 반복됐다. 문이 자물쇠에 안 걸린 상태라면 누군가 장난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자물쇠는 빗장까지 완벽히 잠겨 있는 상태임을 나는 여러 번 확인했다. 게다가 카운터 안에서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닫힌다니.

그날 이후로 나는 야간 근무를 하면서 그 출입문을 절대 바라보지 않았다. 혹시 내가 무심코 그 문을 열면 뭔가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다른 직원들도 그 이야기를 듣고는 야간엔 그 출입문 근처로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몇 주 뒤, 그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한 직원이 새벽에 갑자기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가게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출입문도 닫혀 있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그날 이후 행방불명이라고 들었다.

그 일 이후로 나는 편의점 야간 근무를 아예 그만뒀다. 하지만 가끔 가게 앞을 지날 때면, 저 멀리서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은근히 들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소리가 누굴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내가 다시 돌아올 때를 알리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 문은 누군가의 발걸음을 끊임없이 불러들이는 문일지도 모른다. 아무도 본 적 없는 그 검은 그림자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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