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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숙소에서 홀로 사라진 전우의 흔적

2026-04-12 12:29:07 조회 12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군대 숙소에서 전우 한 명이 홀로 사라졌다. 그날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훈련도 끝나고, 다들 조금은 지쳐서 숙소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김 상병이 보이지 않는 거다. “김 상병 어디 갔냐?” 다들 물었지만, 아무도 그가 마지막으로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냥 밖에 잠깐 나갔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당직사관에게 보고했고 숙소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근처 야산, 화장실, 심지어 인근 마을까지 뒤졌지만 김 상병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가장 이상한 건 숙소 안이었다. 김 상병이 평소에 쓰던 개인 물품들이 모두 그대로였다. 침상 위에 옷가지며, 구두까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혼자 떠난 것치곤 너무 정리가 깔끔해서 오히려 의문이 들었다.

다음 날, 후임병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김 상병 책상 서랍 밑에서 낡은 수첩 하나가 발견된 것이다. 그 안에는 빽빽하게 글씨가 적혀 있었는데,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마치 혼잣말처럼 자신의 생각과 걱정들을 적어 놓은 것 같았다.

특히 한 페이지에는 “여기서 나를 바라보는 그 눈, 가끔 느껴져...”라는 문장이 쓰여 있었다. 아무도 그 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고, 그날 밤 숙소 분위기는 무겁고 이상하게 변했다.

그 후로도 김 상병의 자취를 찾으려는 시도는 계속됐지만, 아무런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군 내부 기록에도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김 상병의 근무 기록이 누락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드러났다.

몇몇 선임들은 “김 상병이 뭔가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무도 모른다. 그 숙소에 있던 우리 모두 그날 이후로는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기운을 느꼈다.

가끔씩, 밤에 혼자 근무를 설 때면 김 상병이 머물던 침상 쪽에서 낯선 소리가 난다고 한다. 아무도 그 소리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결국 그 숙소는 몇 달 뒤에 폐쇄되었다.

돌아보면, 김 상병이 사라진 그날의 기억은 점점 불투명해진다. 마치 우리가 그날 무언가를 보지 말아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지금도 가끔 밤하늘을 보면, 어딘가에 김 상병이 남긴 낯선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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