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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거래 상대가 ‘오늘만’ 외치다가 거래 깨진 썰

2026-10-28 08:14:12 조회 1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오늘 아침부터 당근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리더니, 결국 제 하루를 통째로 망가뜨린 건 ‘오늘만’이란 말 한마디였어요. 제목 그대로예요. 상대가 채팅을 시작하자마자 “오늘만요, 오늘만!”을 연속으로 외치던 그 사람… 결국 거래가 깨졌거든요. 처음엔 급한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게 끝도 없이 이어지더라구요.

제가 산 건 중고 전자제품이었고, 상태는 사진으로도 꽤 괜찮아 보였어요. 상대 글도 “직거래 가능, 매너 좋게” 같은 기본적인 문구가 있어서 믿음이 갔고요. 그런데 채팅을 하자마자, 상대가 마치 타이머가 다 된 것처럼 “오늘만 가능해요!”를 세 번이나 반복했어요. “지금만요, 오늘만요.” 이런 식으로요.

저도 괜히 눈치 보지 말고 일정만 맞추면 되니까, “네 그럼 언제쯤 뵐까요?” 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상대가 “지금 나가야 해서요, 오늘 6시 전까지만요!”라고 하더라고요. 거래 장소도 대충 제 동네에서 가까운 데로 딱 찍어줬어요. 솔직히 ‘일정이 급하면 빠르게 진행하겠구나’ 싶어서 저도 마음을 놓고 준비를 했죠.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어요. 상대는 계속해서 “오늘만”을 붙였고, 동시에 자꾸 조건을 덧붙였어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가능하면 현금만요.” “박스는 없어도 괜찮죠?” “제가 지금 잠깐만 확인하고 바로 갈게요.” 말은 전부 그럴듯한데, 반복되는 ‘오늘만’이 계속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마치 급한 건 좋은데, 급한 방향이 거래가 아니라 변수가 계속 생기는 쪽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네, 현금 가능해요. 장소는 (여기) 맞죠? 5시 30분까지 도착할게요.”라고 딱 정리해서 보냈어요. 그런데 상대 답장이 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더니, 다시 “아 오늘만이어서요…”로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혹시 30분 뒤로 미룰 수 있어요? 제가 지금 잠깐 다른 데 들러야 해서요.”라고 하더라고요. 아까는 6시 전이라고 했는데, 또 미뤄달라는 느낌이었죠.

저는 “제가 그 시간도 딱 맞춰 잡은 거라, 가능하면 그대로 가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상대가 갑자기 톤이 더 급해졌어요. “진짜 오늘만이에요. 제가 지금 안 오면 못 구해요.” “다른 사람도 봐서요.” 이런 말들이 이어졌고요. 뭔가를 감추는 것 같진 않은데, 너무 급하게 몰아치니까 제 쪽에서도 뭔가 찜찜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이미 이동 준비까지 해둔 상태라, 그냥 끝까지 가보자 싶었어요.

약속 시간에 맞춰 제가 나가려는데, 상대가 또 메시지를 보냈어요. 이번엔 “제가 지하철역에서 기다릴게요. 근데 혹시 주차는요?” 이런 질문이었어요. 저는 “저는 지하철 이용이라 주차는 필요 없어요. 역에 계시면 연락드릴게요.”라고 답했죠. 그랬더니 상대가 “아 죄송해요 제가 길을 헷갈려서요. 지금 위치 확인하는 중이에요. 오늘만이라서요…” 이런 식으로 말을 끝냈어요. 솔직히 여기서부터는 ‘거래를 못하는 이유’가 계속 늘어나는 느낌이었어요.

드디어 제가 장소에 도착해서 채팅을 확인했는데, 상대가 갑자기 “오늘 거래는 취소하고 다른 걸로 할게요. 미안해요”라고 보냈어요. 순간 멍했어요. 아까까지는 6시 전, 지금 나가야, 다른 사람도 본다, 현금만, 시간까지 맞춰달라… 전부 ‘오늘만’으로 밀어붙이더니, 마지막엔 갑자기 취소를 선언한 거예요. 저는 “그럼 제가 이동한 건요? 최소한 전날이나 미리 말씀해주면…”이라고 하려다, 참았어요. 분위기 싸움 만들기 싫어서요.

그랬더니 상대가 “진짜 급해서요. 오늘만이라고 해놓고 제가 실수했어요. 죄송합니다.”라고만 반복했어요. 솔직히 사과는 하는데, 제가 느낀 건 ‘오늘만’이라는 말이 진짜 급함이 아니라, 그냥 대화 흐름을 잡기 위한 단어처럼 쓰였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더 연락하지 않고 정리했죠. 어차피 이런 방식이면 다음에도 또 변수가 생길 것 같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처음부터 ‘오늘만’에 너무 끌렸던 것 같아요. 급하다고 해서 무조건 믿으면 안 되고, 말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확인을 더 단단히 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거래는 결국 신뢰랑 타이밍인데, 그 타이밍을 “오늘만”으로 계속 흔들면 결과도 그렇게 깨지더라고요. 오늘도 당근 켜기 전에, 저는 채팅에서 먼저 속도를 확인하는 사람이 됐어요. 오늘만이라는 단어가 들리면, 이제는 괜히 기대부터 하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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