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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전에 미리 알아챈 이상한 기운

2026-04-13 12:29:11 조회 15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중고거래 전에 미리 알아챈 이상한 기운이 있었다.

얼마 전, 오래 쓰던 전자책 리더기를 팔려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게시글을 올렸다. 연락은 금방 왔다. 상대방은 나이가 좀 있는 여자분이었는데, 말투가 차분하고 예의 바른 편이라 처음엔 별 생각 없었다.

우리가 약속한 장소는 근처 카페였는데, 만나기로 한 날 아침부터 뭔가 묘하게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평소에는 느껴본 적 없는 이상한 긴장감이 몸 구석구석에 퍼졌다. 어쩌면 그냥 긴장일 수도 있겠지만, 느낌이 너무 생생했다.

그 여자분은 카페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손에는 낡은 천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뭔가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느낌을 줬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녀가 자꾸 주변을 살피면서 조심스러운 말투로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다. "거기, 주변에 다른 사람 없죠?" "혹시 CCTV 찍히는 곳 아닐까요?" 이런 말을 계속했다.

나는 당황스러워서 "왜 그런 걸 물어보시냐"고 물었고,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아, 그냥 요즘 좀 이상한 일이 많아서요"라고 답했다. 그 순간 조금씩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뭔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다른 뭔가가 섞여 있는 것 같았다.

전자책 리더기를 보여주자 그녀는 급하게 금액을 맞추자고 했다. 그런데 거래를 마치고 돌아서려는 찰나, 그녀가 내 손목에 갑자기 손을 얹더니 눈을 감고 뭔가 중얼거렸다. 순간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 들면서 머릿속이 맴맴했다.

그녀가 떠난 후에도 그 이상한 기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내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집에 와서도 계속 불안했다. 전자책 리더기를 다시 만져보니 화면에 이상한 글자가 미묘하게 나타나 있었다. 분명 있던 내용과는 다른, 무언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장이었다.

그날 밤, 깊은 잠에 들 수 없었다. 계속해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고, 휴대폰 알림음도 아닌 이상한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 그 전자책 리더기가 그냥 전자기기가 아니라 뭔가 다른 물건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다음 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그 사이트에 들어가 봤는데, 그녀의 아이디도, 게시글도 모두 지워져 있었다. 연락처도 없었고, 주변 카페 직원에게도 그런 사람을 본 적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중고거래 전에 미리 느꼈던 이상한 기운은 단순한 긴장이 아니라 일종의 경고였던 것 같다. 잘 모르는 사람과의 거래에는 뭔가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여러분도 혹시 중고거래 전에 묘한 기분이 들면, 절대 무시하지 말길 바란다. 어쩌면 그 기운이 당신을 구해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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