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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손님이 두고 간 이상한 노트

2026-04-14 04:29:13 조회 15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그날도 편의점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한 남자가 들어와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아무 말 없이 계산대에 작고 낡은 노트를 두고 갔다. 이상하게도 대충 몇 장 넘기고 말았는데, 그 남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엔 그냥 쓰다 만 다이어리인가 싶었는데, 궁금한 마음에 노트를 펴봤다. 시작 페이지에는 ‘이걸 보면 조심해야 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조금 소름 돋았지만 호기심이 더 컸다.

노트 안에는 여러 개의 날짜와 장소, 그리고 짧은 메모들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대부분은 '○○역 근처에서 흰 옷 입은 사람 조심' 같은 경고문이었다. 그리고 얼핏 듣던 도시 괴담이나 미스터리 사건과 연결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더 이상한 건, 노트 속 경고 메시지들이 며칠 전부터 내 동네 근처에서 일어난 이상한 사건들과 유사했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실종되거나 이상한 행동을 보였고, 근처 CCTV에는 알 수 없는 형체가 잡히기도 했다.

눈에 띄는 페이지에는 “내가 본 건 사람이 아니었다”고 적혀 있었고, 그 옆에는 희미하게 손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때부터 밤에 혼자 있을 때마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무슨 용기로든 노트를 들고 다시 그 남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노트 안에 적힌 마지막 날짜 뒤로는 아무 내용도 없었다. 그 남자에 대한 단서조차 없었다. 편의점 CCTV를 돌려봐도 그는 그날 이후로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며칠 후, 동네에서 그 남자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아무도 정확한 신원이나 위치를 모르고, 점점 그 노트의 존재 자체가 이상한 낭설처럼 퍼져갔다.

나는 그 노트를 집 안 서랍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지만, 가끔 노트를 꺼내면 이유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고, 손이 떨리곤 한다. 그 노트가 내게 남긴 경고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같아서다.

한 번은 밤늦게 노트를 펼쳤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없던 글자가 새로 생겨 있었다. ‘다음은 너 차례다’라는 문장과 함께, 무언가가 페이지를 넘긴 듯하다. 그때부터 나는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확신했다.

그 편의점 손님이 누구였는지는 영원히 알 수 없겠지만, 그 노트를 두고 간 이유와 그가 말한 경고는 앞으로도 나를 밤마다 잠 못 들게 할 것 같다. 혹시 당신도, 누군가가 두고 간 이상한 무언가를 본다면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 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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