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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테스트 서버에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데이터

2026-04-14 20:29:13 조회 13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회사 테스트 서버에 갑자기 이상한 데이터가 찍히기 시작했다. 평소 같았으면 오류 로그 한두 개 찍히는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작위로 보이는 데이터들이 쌓이더라. 처음에는 내가 뭘 잘못 건드렸나 싶어서 한참 로그를 뒤졌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본래 테스트 서버는 우리 내부에서만 접근 가능한 공간이라 외부 유입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이상한 데이터들은 마치 누군가가 꾸준히 서버에 접속해 무언가를 남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데이터 형식이 일반적인 숫자나 문자열이 아니라, 무의미한 알파벳과 숫자가 뒤섞인 이상한 코드였다.

처음엔 사이버 공격을 의심해서 IT 보안팀에 바로 신고했다. 그런데 보안팀도 로그를 분석해봤지만 외부 침입 흔적은 없다고 하더라. IP도 내부망 IP였고, 접속 시간도 회사 근무 시간 내에 집중되어 있었다. 즉, 내부 직원 중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런 데이터를 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우리 팀에서 직접 누가 그런 로그를 남기는지 추적을 시작했다. 서버 접근 기록과 사내 메신저 기록, 업무 시간 외 활동까지 전부 살피던 중에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 데이터가 찍히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 직원이 실종된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그 직원 이름은 “진석”이었는데, 며칠 전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사라졌다.

진석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타입이었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꽤나 꼼꼼한 편이었다. 그래서 평소 성격과 전혀 다른 행동이라 모두가 놀랐다. 게다가 그가 남긴 개인 PC 기록과 이메일도 모두 지워진 상태였다. 마치 흔적을 감추려 애쓴 느낌이 강했다.

더 이상 수상한 점을 발견하기 위해서 서버의 이상한 데이터들을 자세히 분석해봤다. 데이터 안에는 반복되는 특정 패턴이 있었다. 이를 해독해보려 여러 프로그램으로 시도해봤지만, 완전한 해독은 불가능했다. 다만 일부를 인코딩 해보니 “여기서 나가고 싶다”라는 문구가 희미하게 나오기도 했다.

이때부터 팀 분위기가 조금씩 무거워졌다. 진석이 무언가 심각한 문제에 휘말려 서버에 일부러 신호를 남기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게 원칙인데, 진석은 오히려 혼자 정보를 은밀히 전달하려 했던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진석의 자리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책상 서랍과 개인 짐을 열어보니, 몇 장의 메모지가 숨겨져 있었는데 거기에는 이상한 숫자와 단어들이 잔뜩 적혀 있었다. 누군가 알 수 없는 암호를 남겨 놓은 것 같았다. 미심쩍은 점은 그 암호가 서버에 남긴 데이터와도 연결돼 보인다는 거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도 진석의 행방은 전혀 잡히지 않았다. 다만 서버의 이상한 데이터는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찍히지 않았다. 모두가 안도했지만, 나는 여전히 그 코드들이 무슨 의미였는지, 진석은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답을 찾지 못했다.

최근 누군가 그 테스트 서버를 모니터링했던 로그 파일을 우연히 다시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마지막 데이터가 찍히기 직전, 서버 내부에서 자동으로 한 개의 파일이 생성됐는데, 그 파일 이름은 아무도 본 적 없는 이상한 문자열이었고, 열어보니 아무 내용도 없었다. 다만 파일 생성 시간은 진석이 마지막으로 출근한 바로 그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등골이 오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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