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기다리다 너무 배고파져서 한참을 식은 음식 먹은 사연
배달 음식이 도착하기 전, 나는 이미 기다림 속에서 너무 배고파진 상태였다. 배가 고파서 눈앞이 아른거리기 시작했고, 시계만 계속 쳐다보면서 자꾸 배달기사님 위치를 확인했다. 처음에는 20분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어느새 40분이 지나도 문 앞에 소식이 없었다.
살짝 짜증도 났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눈 감고 버티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점점 더 지나면서 속은 꼬르륵거리고, 침도 고이고 입맛은 점점 더 까칠해졌다. 이렇게까지 배고프게 만들 줄 몰랐다.
결국 참다 못해 부엌에 가서 전에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 중에 아무거나 꺼내 먹으려 했다. 근데 그 음식들은 이미 차갑고 맛도 별로라 먹기 꺼려졌다. 그래도 허기는 못 참아서 차가운 음식을 한참 동안 씹으며 먹었다.
그나마 그 음식으로 속을 달랠 수 있었기에 다행이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이걸 먹으려고 배달 음식을 시킨 게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만큼 배달음식에 대한 기대가 컸던 거겠지.
한참 후에 배달 음식이 드디어 도착했다. 문을 열고 받으면서도 배가 덜 차서인지 그릇을 바로 들고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초조함에 식어버린 음식 맛은 기대 이하였다. 따뜻한 맛을 기대했는데,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느낌이 먼저 느껴져서 먹는 내내 아쉬웠다.
식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래도 배가 너무 고팠으니 다행이지'라는 생각이 교차했다. 배달이 조금만 더 빨랐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다음에는 좀 더 일찍 주문하거나 직접 가서 사와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음식을 다 먹고 나니 배는 어느 정도 채워졌지만, 마음 한켠에는 기다림과 배고픔이 합쳐진 씁쓸함이 남았다. 맛있는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즐거움이 배가 고픈 와중에 반감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배고픔에 지쳐 식은 음식을 먹은 경험이 또 생기겠지만, 다음부터는 좀 더 시간을 잘 계산해서 주문해야겠다. 기다림도 즐기면서 배달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의 배고픔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