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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주차장에서 마주친 허공 속 발걸음 소리

2026-04-17 08:29:11 조회 11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병원 주차장에서 차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뒤에서 걷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어. 분명히 보이는 사람은 없었는데, 발자국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했지. 순간 너무 이상해서 흠칫했는데, 바로 옆에도 아무도 없었고, 내 차랑 다른 차들 사이에도 사람이 없는 게 분명했어.

처음엔 내 착각인가 싶었어. 병원이라서 사람 많을 줄 알았는데, 늦은 시간이라 주변에 거의 없거든. 그런데 가만히 귀 기울여보니 확실히 발자국 소리가 명확하게 들렸단 말야. 게다가 구두나 운동화 소리가 아니라 뭔가 묘하게 경쾌한 발소리여서 심장이 더 콩닥거리기 시작했어.

내가 뒤를 돌아봤을 때는 아무도 없었고, 주차장 조명도 깜박이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어두워지더라고. 그 순간 내 심리는 마치 누군가 나를 쫓는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였어. 인정하긴 싫지만, 순간적으로 뛰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

하지만 나도 어른이고, 병원이라는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뛰기도 그렇고, 그저 천천히 차 쪽으로 더 빠르게 움직였어.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어. 난 분명히 차로 가는 길이었는데, 그 발소리는 계속 내 뒤쪽에서 따라오는 것처럼 들리는데도 뒤에 아무도 없다는 거야.

차 문을 열고 앉으려는데, 발자국 소리가 갑자기 딱 멈췄어. 숨을 죽이고 주변을 살피는데, 갑자기 주차장 안쪽에서 캬아- 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거든. 그래서 진짜 귀신 이런 거 아니겠지 싶어서 쓴웃음이 나오더라고.

그런데 차에 앉아서 문을 잠그고 시동 건 다음에도, 그 발걸음 소리는 가끔씩 아주 멀리서부터 다시 들리는 것 같았어. 너무 무서워서 손이 떨리더라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음악을 크게 틀었는데, 그럼에도 멀리서 들리는 듯한 그 소리는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어.

병원에 내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그 주차장은 꽤 넓고 구조가 복잡해. 그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실제로 걸어다닐 수 있는 구조이긴 해. 그렇지만 몇 번이고 눈으로 찾아봐도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어. 혹시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환청이라도 들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날 이후로 병원 주차장에는 갈 일이 있어도 최대한 낮에 가려고 하고 있어. 물론 그 발걸음 소리는 다시 듣지 못했지만, 언젠가 또 들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지더라고. 누구도 내 뒤를 걷고 있는데 난 그걸 눈으로 보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그 소리가 사실은 누군가의 영혼인지, 아니면 그냥 내 착각인지는 지금도 모르겠어. 다만 내 뒤에서 들리는 그 발걸음 소리는 분명히 현실과 허공 사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듯한 느낌이었어. 그리고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만 들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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