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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버튼이 스스로 눌리는 현상

2026-04-20 12:29:10 조회 13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몇 주 전부터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버튼이 스스로 눌리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오작동인가 싶었다. 밤늦게 차를 가지러 내려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으니 4층 버튼이 갑자기 뚝 눌렸다.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나는 1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분명 내가 누른 게 아닌 게 너무 확실했다.

그 뒤로 며칠 동안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혼자 있을 때,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이 안 열리길래 버튼을 누르려는데 이미 불이 들어와 있거나 버튼이 깜빡거렸다. 혹은 아예 아무도 타지 않았는데 엘리베이터가 저절로 움직였다.

처음엔 그저 기계 고장이라고 생각해서 관리실에 문의했는데, 기술자분도 이상하다고 했다. “기계 결함이라면 버튼이 눌리기만 하겠나, 움직임까지 연관된다면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말에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특히 이상한 건,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자주 일어난다는 거다. 그 시간에 일부러 주차장에 내려가서 지켜봤는데, 아무도 없는데도 엘리베이터가 혼자 움직였다. 버튼도 누르지 않았는데 7층 버튼이 꾹 눌리는 순간에는 진짜 식은땀이 났다.

한번은 친구와 같이 내려갔다가 친구가 직접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 날 같이 영상을 확인했는데, 영상에는 버튼이 분명 혼자 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버튼이 천천히 눌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모습까지.

그 이후로도 계속 현상은 반복됐고, 이제는 아파트 주민들도 다들 이상함을 느낀다. 관리사무소는 원인을 못 찾겠다며 고장 신고를 여러 번 했지만, 기술자들도 딱히 문제점을 못 찾았다.

그래서 점점 괴담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지하주차장에서 사고가 있었고, 그때 죽은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아직도 떠돌아다닌다거나, 혹은 누군가 심한 감정을 가진 채로 그 공간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들이 돌았다.

나는 그저 우연일 거라 생각하려 했는데, 어느 날 새벽에 또 내려갔을 때 뭔가 냉기가 느껴졌다. 버튼이 다시 천천히 눌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는데, 안에서 누군가 내 등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이후로 난 가급적 늦은 밤에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를 쓰지 않는다. 혹시라도 나처럼 경험한 사람 있으면 연락해달라. 이게 단순 기계 고장이 아니라면, 우리는 분명 무언가를 마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튼이 누르는 순간마다 느껴지는 무언가의 숨결, 그게 그냥 바람소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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