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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간호사 휴게실에서 발견한 기묘한 장난감

2026-04-20 16:29:20 조회 16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병원 간호사 휴게실에서 기묘한 장난감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건, 며칠 전 야간 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새벽 2시쯤, 잠시라도 눈을 붙이려고 휴게실에 들어갔는데, 책상 한 켠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작은 인형이 눈에 띄었다. 분명 그 전 날까진 없던 물건이라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인형은 작고 낡은, 마치 오래된 인형 가게에서 파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낡은 인형 특유의 퇴색된 표면과, 애써 웃는 듯한 얼굴이 오히려 섬뜩했다. ‘누가 왜 여기다 두고 갔을까?’ 하는 의문이 머리를 맴돌았다.

휴게실에는 내가 근무하는 병원 간호사들만 들어올 수 있는데, 평소 다들 휴게실 정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라 이런 물건이 눈에 띈 적은 없었다. 그래서 자연스레 동료들 중 누가 장난친 건가 싶었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이 가져온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음 날, 그 인형은 또 다른 자리에 옮겨져 있었다. 내가 분명히 원래 있던 자리 근처에 두었는데, 새벽에 다시 찾아가 보니 휴게실 한쪽 책장 위로 살짝 올라가 있었다. 이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혹시 다른 사람이 몰래 옮겼나 싶어 몰래 지켜보기도 했다. 그런데 아무도 휴게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때부터 불현듯 휴게실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누구라도 그 방에 들어서면 그 인형이 어딘가에서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점점 여러 명이 ‘그 장난감이 움직인다’거나 ‘눈빛이 변한다’는 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근무 중인데도 휴게실에 들어가기 꺼려하는 친구도 생겼다.

나는 호기심에 그 인형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손으로 만져보니 먼지가 너무 쌓여 있었고, 한쪽 눈에는 미세한 균열이 있었다. 그리고 저녁 근무 중인지라 휴게실 문이 닫혀 있을 때 가만히 관찰해보니, 인형의 머리가 미묘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눈치채지 못한 척 또렷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해서 오싹했다.

그 인형은 분명히 처음엔 책상 위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엔 휴게실 소파 밑으로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아래 주머니 안에서 빛나는 작은 쪽지가 발견됐다. 쪽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참고 견뎌라, 빛이 올 때까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 인형과 쪽지를 두고 가는 것 같았다. 모두 이건 장난 아닐 거라며 불안해했지만, 정작 아무도 인형을 치우지 않았다. 왜냐면 그 인형을 만지면 뭔가 찝찝한 기운이 남아서였다.

며칠 후, 휴게실에 들어갔는데 인형은 사라지고 없었다. 한편으론 안도했지만, 그 빈 자리엔 쪽지가 한 장 더 놓여 있었다. 이번엔 더 짧고 강렬했다. ‘당신도 보고 있다.’ 

그날 이후부터 휴게실 문을 열 때마다 살며시 뒤를 돌아보게 됐다. 아직도 그 인형이 어디선가 누군가를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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