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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마루 밑에서 들려온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

2026-04-21 12:29:12 조회 14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며칠 전에 집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시골집 마루 밑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처음엔 쥐 같은 게 들어왔나 싶었는데, 소리가 너무 규칙적이고 뭔가 이상했어. 계속 '슥슥' 마루 밑에서 나지막하게 무언가 기어다니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아무리 봐도 쥐소리 같지는 않았거든.

소리가 나기 시작한 건 밤이었는데, 창문 밖에서는 바람 소리만 살랑거리고, 집 안은 고요한데 그 마루 밑에서 나는 소리는 점점 커지는 느낌이었어. 두려워서 손전등 들고 마루 밑을 들여다봤더니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 너무 어둡고 좁아서 그 안에 뭐가 있는지 감도 안 잡혔어.

그러다 며칠 밤 연속으로 그 소리가 들려서 잠을 제대로 못 잤지. 심지어 한 번은 소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쯱쯱’하는 느낌이라서, 무슨 심장 뛰는 소리 같기도 했어. 진짜 무서워서 부모님댁에 전화를 했는데, “그럴 리 없다, 그냥 쥐 같은 거 아니냐”고만 하시더라고.

어떤 날에는 소리가 마루 밑에서 갑자기 멈췄다가, 이따금씩 ‘툭’ 하는 소리가 나서 뭔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했어. 근데 떨어진 걸 줍거나 볼 수는 없었고, 그냥 소리만 계속 났지. 그때부터는 점점 더 신경이 곤두서서 밤마다 마루 밑에 귀를 대고 있었어.

그런데 더 이상한 건, 그 소리가 들리는 방향과 특히 약간 구석진 곳에서만 소리가 강하게 난다는 거야. 마루 밑에 작은 구멍이나 틈새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눈에 띄는 틈이나 벌어진 곳은 없었거든. 그래서 도대체 그 안에 뭐가 있는 건지 감이 안 잡혔어.

인터넷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다가, 시골집 오래된 마루 밑에 '뭔가'가 산다는 괴담 같은 걸 봤어. 어떤 글에는 오래된 집은 옛날에 사람이 살던 흔적이나 물건이 남아서 그런 소리가 난다고도 하고, 어떤 건 무언가 영혼 같은 존재가 있다고도 했지. 솔직히 그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점점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내 집 밑에서 움직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어.

그래서 며칠 전에 결국 할머니께 말씀드렸는데, 할머니가 옛날에 그 집 마루 밑에서 무언가 묻혔다는 얘기를 얼핏 하셨거든. 정확히 무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그때부터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을 받았어. 어쩌면 그 소리가 그 ‘무언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거든.

그날 밤에도 소리는 쉬지 않고 들렸어. 평소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삐걱삐걱’ 하는 소리가 나서, 도무지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지. 이젠 그냥 무서워서 혼자 잠도 못 자겠고, 언제까지 이 소리가 계속될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

마루 밑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는 뭘까.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어.
가끔은 그 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날은 도대체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에 소름이 돋을 때도 있어.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도, 마루 밑에서 또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와. 문득, 혹시 그 소리가 멈추면 오히려 더 위험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면서 계속 눈앞이 흐려지고 숨이 가빠지는 것 같아. 당신이라면 이 집에서 과연 어떻게 잠을 청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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