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한 번 더 시켜 본 날
오늘은 오랜만에 배달 음식을 한 번 더 시켜 먹은 날이었다. 원래는 그냥 한 끼만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뭔가 좀 아쉬운 마음에 결국 두 번째 주문까지 하게 됐다. 평소에도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 첫 주문이 너무 만족스럽거나 아니면 반대로 조금 더 먹고 싶을 때 그런다.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고 좀 꿉꿉해서 그런지 그런지 몰라도 오전 내내 집에서 딩가딩가 시간을 보냈다. 가끔은 이런 게 참 좋다. 밖에서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아무것도 안 하니까 오히려 편안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달음식 생각도 나더라.
점심쯤 되니까 갑자기 매운 음식이 땡겨서 근처에 괜찮은 매운 닭발집이 있나 찾아봤다. 다행히 후기도 좋고 평도 괜찮아서 바로 주문을 넣었다. 배달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 동안은 넷플릭스에서 좋아하는 드라마를 틀어놓고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다. 이런 소소한 시간이 은근히 즐겁다.
닭발이 도착하고 나서 한 입 먹어보니, 역시 기대했던 만큼 매콤하고 맛있었다. 쫄깃쫄깃한 식감도 좋고, 소스가 입에 딱 맞아서 금세 한 접시를 비웠다. 그런데 먹다 보니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 마치 마무리가 필요한 그런 느낌? 그래서 고민 끝에 바로 추가 주문을 결심했다.
이번에는 좀 더 담백한 걸로 골라보자 싶어서 치킨 팝콘과 감자튀김 세트를 시켰다. 매운 음식 먹고 나서 느끼한 걸 곁들이면 딱 좋을 것 같았으니까. 주문을 넣고 다시 TV 앞으로 돌아가서 기다렸는데, 한편으론 또 이렇게 두 번씩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게 살짝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또 너무 편리해서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추가 주문한 치킨 팝콘이 도착해서 바로 뜯었는데,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쌌다. 매운 닭발 때문에 입이 얼얼했던 것도 금방 가라앉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감자튀김은 역시 실패 없는 메뉴라서 군더더기 없이 딱딱 맛있었다. 이런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배달 음식을 한 번 더 시켜 먹는 게 사실 좀 귀찮을 때도 있는데, 오늘은 그게 오히려 소소한 재미가 되었다. 평소 같으면 그냥 한 끼만 먹고 끝냈을 텐데, 이런 마음가짐으로 먹으니까 조금 더 풍성한 하루가 된 느낌이랄까? 물론 건강을 생각하면 자주 하긴 어렵겠지만, 가끔은 이렇게 기분전환도 괜찮은 것 같다.
저녁이 되면서 배는 든든하고, 기분도 꽤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떤 음식을 시켜 먹을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결국 먹는 게 생활의 낙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늘 하루, 배달 음식 덕분에 소소한 즐거움 가득한 하루였다.
그럼 이만, 다음에 또 배달 음식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다들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