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최신글
자유/잡담 괴담 추천 0

편의점 새벽에 발견한 혼자 움직이는 자동문

2026-04-22 20:29:24 조회 9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새벽 3시쯤이었다. 집 근처 편의점에 잠깐 커피 사러 갔는데, 입구에 있는 자동문이 혼자서 스르륵 열리고 닫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가 지나가는 줄 알고 쳐다봤는데, 분명 아무도 없었다. 문 앞에도, 편의점 안에도 사람이 없는 게 확연히 보였다.

처음엔 바람 때문에 자동문이 반응하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문이 열릴 때마다 센서가 분명히 움직임을 감지해야 하는데, 센서 쪽에도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자동문이 자기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모르게 가게 앞으로 다가가서 문이 멈추기만을 기다렸다. 근데 이상한 건 자동문 아래쪽에서 약간씩 삐걱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가끔씩은 열릴 때마다 문 틈에 희미한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졌다.

편의점 안에는 직원도 없었고 누가 있는지도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내가 들어가려 할 때마다 문은 또 열렸다 닫혔다 반복했고, 이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신경 쓰여서 한 바퀴 돌다가 카운터 쪽을 봤는데, CCTV 화면에는 분명 아무도 없었다.

그때부터 기분이 묘해졌다.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혹시 누군가가 숨겨져서 날 놀래키는 건가 싶어 문 쪽으로 다가가서 주변을 살폈다. 그런데 공기마저 이상하게 무겁고 차가웠다. 문 앞에서 갑자기 몸이 굳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누구 있어요?" 라고 물었는데, 문은 계속해서 스르륵 열리고 닫혔다.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찰나였다. 문이 활짝 열리면서 편의점 안에서 아주 희미한 형체가 언뜻 보였다. 분명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마치 검은 연기처럼 흐릿한 존재였다.

내가 놀라서 뒤로 물러서려는데, 갑자기 자동문이 쾅 하고 닫혀버렸다. 난 입구에 막혀 서 있었고, 휴대폰은 신호가 안 터져서 전화를 걸 수도 없었다. 순간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몇 분 후인지도 모르게 문이 다시 열리면서 평소처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편의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그 짧은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몰랐던 것 같았다. 나는 얼른 커피만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생각하면 이상하다. 새벽에 혼자 움직이는 자동문, 감지되지 않는 형체, 문이 닫힌 순간 나를 가둔 느낌... 편의점이 원래 그런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날 이후로 그 시간대에는 절대 그 편의점 근처를 지나가지 않는다.

여러분도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 갈 일이 있다면, 입구 자동문부터 꼭 한번 주의 깊게 보길 바란다. 혹시 모른다. 당신이 보는 그 문 뒤에, 누군가 혹은 뭔가가 기다리고 있을지.

이 글 반응 남기기
추천과 비추천은 회원당 1회만 가능하며, 다시 누르면 취소됩니다.
추천 0 · 비추천 0
글 신고 안내
같은 회원은 같은 글이나 댓글을 1회만 신고할 수 있으며, 누적 신고가 5회 이상이면 자동으로 숨김 처리됩니다.
현재 글 신고 0회

댓글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