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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배달원이 갑자기 멈춘 공원에서 본 기묘한 사람

2026-04-23 00:29:21 조회 8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배달 배달원이 갑자기 멈춘 공원에서 배달을 하던 중이었다. 평소 익숙한 동네라 오늘도 큰 어려움 없이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공원 한쪽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순간, 핸드폰 화면이 꺼지고 GPS도 먹통이 돼 버렸다. 뭐지? 하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이상하게도 공원 입구 쪽으로 나가는 길이 모두 잠긴 듯, 사람도 차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나는 잠시 멈춰 섰다. 보통 이 시간대면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완전 적막했다. 심지어 바람 소리조차 멈춘 것 같았다. 불안해지기 시작하면서 배달 음식이 담긴 가방을 조금 더 꼭 쥐었다. 그때 맞은편 벤치에 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 사람은 초췌해 보였지만, 이상하게도 얼굴은 자세히 보기 힘들 정도로 흐릿했다. 사람이라기보다 그림자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실례합니다”라고 말하며 다가갔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나를 쳐다보려는 듯 눈동자만 반짝였고, 그 찰나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말을 걸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오히려 내가 서 있는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숨이 점점 가빠지고 손에 쥔 가방 끈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보통 공원이 이 정도로 갑자기 조용할 수가 없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졌다.

나는 뒷걸음질 치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다행히도 공원 반대쪽에 희미하게나마 작은 사람이 움직이는 그림자가 보였다. 그 사람을 붙잡고 도와달라고 외칠까 했는데, 그 순간 갑자기 스마트폰이 다시 켜지면서 GPS가 정상 작동했다. 아마도 그 ‘기묘한 사람’ 때문이었던 걸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고, 가방을 꽉 잡고 서둘러 공원 밖으로 나갔다. 뒤를 돌아보니 그 벤치에는 어느새 아무도 없었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 거기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마치 안개처럼 사라진 느낌이었다. 이상한 기운은 아직도 온몸을 감돌았다.

그날 이후로 같은 시간에 그 공원을 지나간 적이 없는데, 배달 앱 리뷰를 보니 그 근처에서 배달 중 이상한 경험을 한 사람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공원의 그 벤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낯선 이방인이 말을 걸어왔다고도 한다.

가끔은 그 ‘기묘한 사람’처럼 시야에 흐릿하게 잡히는 존재가 이 공원에 머무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와 동시에, 배달 중에 갑자기 멈추게 만든 이유가 뭘까 하는 의문이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혹시 당신도 밤이나 해 질 무렵, 조용한 공원 벤치를 지나갈 때 이상한 기운이나 알 수 없는 존재를 느낀 적 있나? 이 이야기를 쓰면서도 왠지 그 공원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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