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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마루 밑에서 주기적으로 울리는 소리

2026-04-24 16:29:14 조회 10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며칠 전부터 우리 시골집 마루 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처음엔 그냥 바람 소리겠거니 했는데, 점점 그 소리가 똑딱똑딱, 주기적으로 울리는 거야. 마치 누군가 시계를 맞추듯 규칙적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반복되는 게 너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날 밤,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내서 마루를 살짝 들어봤어. 마루 밑은 오래된 나무 구조로 되어 있어서 공간이 좀 있었는데, 분명히 아무것도 없던 곳이었거든. 근데 그 안에서 작은 금속성 물체가 똑딱거리며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손을 넣어볼까 하다가 무언가 닿을까 봐 겁나서 바로 내렸지.

다음 날, 부모님께 말했더니 아버지는 “그럴 리 없다”며 그냥 귀신 소리라며 웃으셨다. 하지만 나는 그 소리가 멈출 때마다 주위를 살피며 더 조심스러워졌다. 마루 밑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비슷한 경험을 찾아봤는데, 의외로 시골집에서 마루 밑에서 주기적으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글이 꽤 많더라고.

그 중 한 썰에서는, 예전 집안 어른이 죽은 후 그 어른의 시계가 마루 밑에서 계속 울렸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시계가 실제로 누군가의 흔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 나는 내가 본 것도 없는데 괜히 마음이 뒤숭숭해져서 며칠간 밤마다 마루 쪽으로 눈길을 안 돌리려고 애썼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그 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커지더니 갑자기 똑딱거리던 소리가 멈추고 대신 낮은 속삭임 같은 게 들리기 시작했어.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누군가 나를 부르는 느낌이었달까.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그 후로는 밤에 혼자 마루 쪽에 가는 일이 없어졌다.

며칠 지나고 그 소리가 다시 시작됐는데, 이번엔 줄어들거나 멀어지지 않고 계속 같은 크기로 울리면서 나를 쫓는 느낌마저 들었어. 그동안 왜 말을 안 했냐는 듯 부모님도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결국 마루 밑을 완전히 뜯어보기로 결심했다.

뜯어보니 오래된 나무판자 밑에 낡은 손목시계 하나가 있었는데, 배터리도 없고 고장 난 상태였어. 근데 그 시계가 왜 똑딱거리는 소리를 내는지 이해가 안 가더라. 분명 시계 안에서 이상한 기계 부품 소리가 주기적으로 울리고 있었거든. 그걸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게 무거워졌다.

아무튼 그 시계를 마루 밑에서 치우고 나서부터는 소리가 완전히 멈췄고, 집 안이 한결 편안해졌어. 하지만 가끔 밤에 자다가 그 시계 똑딱거리는 소리가 아주 희미하게 들릴 때가 있다. 그 소리는 분명 우리 집 안에서 나는 게 아닌데, 어디선가 계속 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소름 돋는다.

어쩌면 그 시계는 그냥 오래된 물건이 아니라,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 같기도 하다. 마루 밑에서 계속 울리는 주기적인 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밤이 깊으면 그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 나는 가끔 뒷골이 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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