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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편의점 CCTV에 찍힌 알 수 없는 그림자

2026-04-26 20:29:13 조회 6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나는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날도 평소처럼 한적한 심야 시간, CCTV를 확인하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화면에 분명히 사람이 아닌,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서서히 매대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거다. 순간 머리가 쭈뼛 서면서도, “뭐지? 그냥 빛 반사인가?” 하는 생각에 다시 영상을 돌려봤다.

그림자는 아주 희미하게 울퉁불퉁한 형태였는데, 사람의 형체와는 전혀 달랐다. 마치 땅속에서 뚝뚝 올라오는 연기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나? 그 움직임 자체가 너무 자연스럽지 못하고, 뭔가 어색하게 위아래로 흔들리며 지나갔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보는 공포 영화 속 괴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서 오히려 더 기분이 이상했다.

처음엔 심야 근무의 피곤함 때문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그 다음 날도 비슷한 현상이 계속됐다. 시간대도 거의 비슷했고, 해당 구역 CCTV 영상에만 그림자가 나타났다. 혹시 사람 몰래 숨어 있는 누군가가 아닐까 싶어 근무 중에 해당 장소를 여러 번 확인했지만,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사장님께 이 얘기를 했더니 "설마 뭐가 나오겠어"라며 웃더라. 근데 그날 밤 편의점 근처에 있던 다른 아르바이트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그 친구도 자기 근무 시간에 똑같이 CCTV에서 이상한 걸 본 것 같다고 했다.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게 좀 무서웠다.

그림자를 본 영상은 사장님 컴퓨터에도 저장돼 있었는데, 보려고 하면 파일이 갑자기 깨지거나 재생이 안 됐다. 이상한 건 그 영상만 유독 그러는 게 아니라, 편의점에서 촬영된 다른 영상 중에도 유사한 현상이 간간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물론 사장님은 그런 현상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며칠 후, 나는 유튜브에 “심야 편의점 CCTV 이상한 그림자”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다. 의외로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로 심야 시간에 무형의 그림자 같은 게 나타나거나 매대 뒤에서 뭔가 이상한 움직임이 잡힌다는 글이 많았다. 댓글에는 “그거 편의점에선 흔하다고 하더라”라거나, “어떤 편의점은 아예 그 시간대에 CCTV가 작동 안 한다는 얘기도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들도 적혀 있었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마음 한켠에 무거운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론 내가 보는 게 뭔가 착시나 환상일 수도 있겠다는 합리적인 생각도 들었지만, 이상한 그림자가 점점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매번 그 그림자가 카메라에 비칠 때마다 내가 서있는 공간이 갑자기 싸~하고 싸늘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날 밤 근무 끝나고 집으로 가는데, 편의점에서 나와 골목길을 걷는 동안 뒤에서 누군가 나를 조용히 쫓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뒤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 순간 갑자기 머릿속에 그 알 수 없는 그림자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아마도 그건 단순한 영상 속 존재가 아니었나 보다.

나는 그 이후로도 계속 심야 근무를 하고 있지만, CCTV 확인을 자제하고 있다. 만약 그 그림자가 어느 날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도 그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심야 편의점 CCTV에 찍힌 알 수 없는 그림자는 단순한 영상 속 오해인지, 아니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세계의 일부인지, 아마 끝까지 알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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