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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회사 지하주차장에 멈춰선 정체불명 차량

2026-04-27 04:29:10 조회 5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퇴근길 회사 지하주차장에 멈춰선 정체불명 차량이 내가 겪은 일 중 하나다. 그날도 평소처럼 퇴근할 때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시간은 저녁 7시쯤 되었고, 지하 주차장도 이미 한산한 상태였다.

차 키를 뽑고 나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평소에는 비어있던 한쪽 구석에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멈춰 있었다. 근데 특이한 점은 그 차량에 번호판이 없었다는 거다. 번호판이 없으니 그냥 쏙 봐도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누군가 주차를 하다 혹시 깜빡하고 번호판을 떼고 간가 싶었는데, 주변에 CCTV가 있는데도 주차 관리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겼다. 차량 내부를 살짝 들여다봤는데,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주차장 조명이 그 차량 쪽만 유독 어둡고, 주변 소음도 갑자기 확 줄어든 것 같았다. 이상한 기운이 확 감돌았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화면이 갑자기 깜빡거렸다.

그 순간 차량의 창문이 천천히 흔들리면서 잠깐 안에서 형체 같은 게 보였다.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뭔가 사람 같으면서도 흐릿해서 뭔지 확실히 구분이 안 됐다. 순식간에 창문은 다시 깨끗해졌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했다.

나는 얼른 차에 타서 문을 잠그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런데 주차장 출구 쪽에서 알아볼 수 없는 낡은 차량 한 대가 서 있었다. 그 차량도 번호판이 없었고, 헤드라이트도 켜져 있던 상태는 아니었다.

불안한 마음에 차를 몰아 주차장 출구를 향하는데 그 낡은 차가 갑자기 내 차 뒤에 바짝 붙었다. 거리도 너무 가까워서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 조심스레 앞으로 나갔다. 그런데 내 차가 출구에 거의 다다랐을 때, 갑자기 그 낡은 차가 사라졌다.

정말 아무리 뒤돌아보고 살펴봐도 그 차량은 없었다. CCTV 화면으로도 확인하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구간만 화면이 깨끗이 비어 있었다.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 이후로 나는 그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때마다 그쪽 구석을 일부러 피한다. 가끔 친구들이랑 그 얘기를 할 때면 다들 황당해하면서 웃지만, 난 당시 그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다고 믿는다. 번호판 없는 차량, 흔적이 사라지는 낡은 차, 그리고 창문 안의 정체 모를 형체까지.

돌아보면, 그날 밤 지하주차장 한켠에 멈춰있던 차량이 나에게 뭔가를 말하려 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리고 내가 그냥 지나쳤다면 어쩐지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섬뜩한 기분도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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