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취할 때 냉장고 설치 문제로 겪은 고생
처음 자취를 시작하면서 냉장고 설치 문제로 정말 고생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사 당일, 새벽부터 짐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가장 문제였던 게 냉장고였다. 원룸 구조가 생각보다 좁고 복잡해서 냉장고를 어디에 어떻게 놓아야 할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았다.
우선 집에 도착해서 현관문부터 확인했는데, 냉장고가 생각보다 컸다. 배송 기사님들도 들어오던 길목부터 안된다고, 들어가도 벽에 걸릴 거라고 걱정을 하셨다. 하지만 일단 밀어넣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안 그래도 좁은 복도에서 냉장고가 자꾸 걸리고 멈췄다.
결국 기사님들이랑 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냉장고 위치를 고민했다. 원룸 내에 냉장고 전용 자리가 있긴 했는데 냉장고 크기가 그 자리를 꽉 채워서 문 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다른 자리는 더 없어서 일단 거기에 놓기로 했다.
근데 막상 배치 후에 보니까 냉장고 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 속으로는 ‘이걸 어쩌나…’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때, 냉장고 문이 좀만 더 넓게 열려야 냉장고 안쪽을 제대로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부분이 처음 자취하면서 느낀 큰 난관 중 하나였다.
냉장고를 조금이라도 돌려보려고 했지만 원룸 구조가 워낙 협소해서 쉽지가 않았다. 한참을 씨름한 끝에 기사님께서 “냉장고 다 뺀 다음에 문을 살짝 떼어내고 다시 넣어보면 어떨까요?” 라고 제안하셨다.
큰맘 먹고 문을 떼고 다시 설치하는 데 성공하긴 했는데, 이 과정이 얼마나 번거롭고 힘든지. 심지어 문을 떼는 도구도 기사님들이 어렵게 구해서 겨우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에 식은땀이 난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냉장고 전기가 들어오는지 확인하려는데 콘센트 위치가 생각보다 멀어서 멀티탭으로 연결했는데, 혹시라도 화재 위험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문의해서 콘센트 위치를 옮기는 공사를 요청해야 했다.
결국 이틀 동안 냉장고 설치만 붙잡고 씨름한 셈이다. 그사이 요리 할 생각은 포기했고, 사먹는 것만 반복해서 살짝 지출도 늘었다. 처음 자취하는 입장에서 이런 난관은 좀 더 부딪쳐 봐야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냉장고 하나 설치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냉장고 설치 문제 덕분에 집 구조도 꼼꼼히 살펴보고 앞으로 가구나 가전 제품 선택할 때 더 신중해졌다. 그리고 더불어 집주인과의 소통도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자취 초보라면 나처럼 냉장고 설치 문제로 고생할 수도 있으니, 꼭 미리 집 공간을 정확히 재보고 냉장고 사이즈도 꼼꼼히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낯선 공간에서 작지만 큰 난관 앞에 당황스러운 만큼, 이런 경험들이 자취 적응의 밑거름이 되는 셈이니 너무 낙담하지는 말자.
처음 자취할 때 냉장고 설치 문제로 겪은 고생은 내게 이런 소중한 교훈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줬다. 때로는 작은 가전 하나가 집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걸 극복해낸 경험이 앞으로도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