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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택배 상자에서 나온 기묘한 편지 한 통

2026-04-27 20:29:16 조회 9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중고거래로 산 택배 상자를 뜯는데, 뭔가 이상한 게 나왔다. 사실 그날은 그냥 평소처럼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는 중이었는데, 상자 구석에서 접힌 편지 한 통이 나왔다. 겉으로 보기엔 누가 일부러 넣은 것 같지 않고, 그냥 같이 배송된 것처럼 보였다.

편지를 펼쳐보니, 빽빽한 손글씨가 적혀 있었는데 내용이 너무 기묘했다. 편지의 주인공은 자신이 이 집에서 이전에 살았던 사람이라면서, 집에 남겨진 어떤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식이었다. 글씨는 다소 삐뚤빼뚤했지만, 감정이 담긴 듯한 문장들이 이어졌다.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뭔가 숨기는 게 있어.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밤이 되면… 뭔가 기묘한 일들이 벌어져.” 편지의 시작 부분이었는데,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지기 시작했다. 더 읽고 싶기도, 무서워서 멈추고 싶기도 한 묘한 기분이었다.

편지에는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도 적혀 있었다. “이번 달 15일 밤 11시, 창문 아래를 주목해.” 그 문장을 읽자마자 머릿속에 의문이 가득했다. 과연 그 날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졌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날 밤 집 주변을 조심스럽게 돌아다녔다. 창문 밑을 유심히 살폈지만, 별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다. 바람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선 뭔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며칠 후, 다시 편지를 읽으면서 마지막 쪽에 적힌 글귀를 발견했다. “이 편지를 읽는 당신도, 이제 그 ‘무언가’와 연결되었다.” 무슨 뜻일까? 그때부터 주변을 돌아볼 때마다 눈에 띄는 게 이상해졌다.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도 예전 같지 않고, 집 안 가구도 조금씩 변한 것 같았다.

한 번은 새벽에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밖으로 나가 봐도 아무도 없었다. 그 이후로는 계속 불안해서 혼자 중고거래 상자를 다시 뜯어봤다. 편지 말고도 작은 종잇조각들이 여러 장 섞여 있었는데, 그 내용들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그 경험을 주변에 말한 적은 없다. 누가 들어줄지 모르겠고, 솔직히 내가 미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 편지와 함께 느꼈던 소름 끼치는 분위기, 그리고 그날 밤 느꼈던 그 묘한 감각은 분명 현실이었다.

혹시 중고거래로 물건 살 때, 상자 안에 이런 편지가 숨어 있을까 봐 요즘은 항상 조심하게 됐다. 그 ‘무언가’가 아직도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말이다. 누구도 알지 못할 비밀이 그 편지 속에 숨겨져 있을 테니, 호기심에 함부로 읽지 말라는 경고 같기도 하다.

중고거래 택배 상자에서 나온 기묘한 편지 한 통은 그렇게 내 일상에 오래도록 색다른 기운을 남겨 놓았다. 앞으로도 그 날짜가 올 때마다 나는 창문 밑을 보게 될 거 같다. 혹시 누군가 그 편지를 주웠다면, 나처럼 그 이후에 느껴지는 묘한 감각에 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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