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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혼자 편의점에 갔는데 쪽지 하나가 붙어있었다

2026-04-28 00:29:16 조회 9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새벽 2시쯤, 혼자 편의점에 갔는데 문 옆에 쪽지 하나가 붙어 있었다. 아무도 없고 조용한 시간이라 좀 놀랐지만, 뭐 별일 있겠나 싶어 가까이 가서 쪽지를 읽었다. '이 편의점 근처를 돌아다니지 마시오. 밤 2시, 기운이 강한 이가 나타난다'라고 적혀 있었다.

처음엔 누가 장난치나 싶었다. 이렇게 이상한 경고문은 처음 봤으니까.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맥주를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갔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점원이 눈을 마주치지 않고 고개만 살짝 돌리는 게 좀 섬뜩했다.

밖으로 나오는데 바람 한 점 없었는데도 나뭇가지가 휙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새벽이라 주변에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그 소리는 더 크게 느껴졌다. 그 자리에서 망설이다가,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편의점 앞 가로등이 깜빡거리기 시작하는 거다. 순간적으로 공포감이 확 밀려왔다. 쪽지에 적힌 '기운이 강한 이'가 혹시 그 가로등 아래서 뭔가를 기다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가 너무 과민반응인가 싶으면서도 불안했다.

걷던 길에 뒤를 자꾸 돌아보게 됐다. 아무도 없는데도 누군가 따라오는 듯한 기분.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었다. 그래서 일부러 걸음을 빨리 하려는데 발걸음 소리가 또 다르게 들렸다. 내 뒤에 없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드디어 집 근처까지 와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스마트폰으로 편의점 쪽지를 찍어둔 걸 다시 봤다. 그때서야 작은 글씨를 발견했는데, ‘이 쪽지를 발견한 사람은 24시간 안에 근처 다른 편의점에 쪽지를 붙여야 한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이런 게 진짜 도시괴담 속 이야기인가 싶었다. 혹시라도 안 붙이면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건가 싶어서 공포가 몰려왔다. 하지만 그 말대로 했다간 누군가에게 불안과 공포를 전하는 셈이니 꺼림칙했다.

그날 이후로 새벽에 혼자 편의점 가는 일은 절대 없었다. 그 쪽지는 지금도 내 핸드폰 갤러리에 남아 있는데, 때때로 그 새벽의 소름 끼치는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리고 가끔은 내 집 근처 편의점 유리문에도 뭔가 붙어 있지 않나 몰래 확인해 보곤 한다.

새벽 2시에 혼자 편의점에 갔을 때의 그 쪽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내가 본 ‘기운이 강한 이’가 정말 뭘 의미하는지, 그 쪽지의 진짜 목적이 뭔지 영영 알 수 없을 것 같다. 아마 그런 게 있기 때문에 도시에는 이런 괴담들이 계속 도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도 밤마다 가끔 그 시간이 되면 가슴 한구석이 싸해진다. 혼자 편의점에 갈 거면, 그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꼭 다녀오라는 누군가의 경고처럼 느껴진다. 그 쪽지를 붙이지 않은 사람들은 대체 무슨 일을 겪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직까지도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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