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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휴가 중 방문한 낡은 집에서 본 이상한 그림

2026-04-29 20:29:16 조회 9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군대 휴가를 나와서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그냥 평범한 동네에서 모여 술 한잔 하려던 건데, 갑자기 한 놈이 자기 집 근처에 '진짜 이상한 집'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호기심에 같은 날 저녁에 그 낡은 집을 찾아가봤다.

그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오래돼서 창문은 깨지고, 문도 삐걱거리는 그런 집이었다. 주변은 온통 잡초와 쓰레기로 가득했고, 밖에서는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 친구 말로는 저 집은 예전에 누가 살다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우리는 호기심 때문에 조심스럽게 문을 밀고 들어갔다. 안은 완전히 어두웠고,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다. 바닥에는 낡은 신문과 부서진 가구들이 흩어져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띈 건 벽에 걸려있던 큰 그림이었다.

그 그림은 뭐랄까,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한가운데에 커다란 눈이 그려져 있었는데, 마치 우리를 계속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림을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는데, 그 순간 바람도 없는데 갑자기 집 안의 공기가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친구들이랑 서로 얼굴을 보며 "뭐야 이거" 하면서도 계속 그림에 시선이 머물렀다. 이상하게도 그림 속 인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았고,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아마도 바람 소리겠지? 라고 생각하고 얼른 집을 나가려 했다.

그런데 그 집 문이 갑자기 딱, 소리를 내면서 닫혔다. 우리 셋은 순간 얼어붙었다. 아무도 밖에서 만지거나 건드린 적이 없는데 문이 닫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여러 번 문을 두드리고 열어보려고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친구 중 한 명이 스마트폰 불빛을 켜고 주변을 살피는데, 그때 다시 그림에 눈길을 주었다. 그림 속 큰 눈가에서 뭔가 미묘하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림 속 인물이 고개를 살짝 돌리며 우리를 본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흠칫 놀라서 친구들과 함께 "야 진짜 이상하다!"라고 소리쳤는데, 그때 휴대폰 신호가 완전히 끊기면서 깜깜해진 집 안에 우리 목소리만 메아리쳤다. 아무도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 집에서만큼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조차 이상하게 느껴졌다.

한참을 버둥거리다 겨우 문이 열렸고,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밖으로 뛰어나왔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몸이 후들거리고 막 소름이 돋았다. 친구들끼리 서로 눈치를 봤는데, 다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며칠 뒤 그 집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봤는데, 그 집에 살던 사람이 오래전에 자취를 감췄고, 그 커다란 그림도 원래는 없던 것이라고 했다. 이상한 건 그 집 주변에서 실종 사건이 몇 건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그림, 아직도 그 집 벽에 걸려 있다고 한다.

가끔씩 그때 본 그림 눈동자가 내 꿈에 나타난다. 깨어나도 눈앞에 그 눈이 떠있는 것 같고, 나는 아직도 그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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