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최신글
자유/잡담 괴담 추천 0

배달 주문에 없는 메뉴가 배달된 이유

2026-05-01 00:29:25 조회 12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어제 저녁에 진짜 이해가 안 가는 일이 있었어. 내가 평소처럼 배달 앱으로 치킨을 시켰는데, 도착한 박스를 열어보니까 주문한 메뉴랑 전혀 다른 게 들어 있는 거야. 게다가 그 메뉴는 앱에 아예 없던 거였어.

처음에는 배달원 실수인가 싶었지. 그래서 배달원한테 전화해서 “이거 제가 주문한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는데, 배달원도 자신이 주문한 대로 가져왔다고만 하더라. 이상했던 건, 배달원도 그 메뉴가 뭔지 처음 본다는 거였어.

음식은 한 종류였는데, 일반 치킨집 메뉴에선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이름이었어. “흑마법 크리스피 치킨”이라는 이상한 이름이었는데, 상상만 해도 뭔가 미묘하게 불길했어. 조심스레 음식을 살펴봤는데, 겉모습은 평범한 치킨 같았지만 뭔가 색깔이 이상했어.

그때부터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흑마법 치킨” 같은 메뉴는 세상 어디에도 없었어. 근데 그 메뉴명이 적힌 작은 쪽지가 박스 안에 들어있었는데, 거기엔 ‘이 주문은 배달되지 말아야 하는 주문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어. 그 순간 등골이 서늘했지.

그래서 다시 배달앱 주문 내역을 확인했는데, 거기에는 분명히 내가 시킨 ‘오리지널 후라이드 치킨’만 기록되어 있었어. 이상한 점 하나 더, 주문 시간과 배달 시간 사이에 이상한 간격이 있었는데, 중간에 주문이 취소된 것 같은 흔적도 없었어.

그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내 주변에도 비슷한 경험자가 몇 명 있더라. 그럴싸한 치킨집 이름을 빌린 가짜 메뉴가 갑자기 배달된 적이 있다는 거였고, 그 메뉴를 먹고 이상한 꿈을 꿨다는 사람도 있었어. 일부는 “그 메뉴를 시키면 영혼이 어딘가로 끌려간다”는 괴소문까지 돌더라.

내가 직접 먹어보진 않았지만, 어머니가 한 조각 드시고는 “맛은 있는데 뭔가 몸에 안 좋은 기운이 있다”면서 바로 버리셨거든. 그래서 나는 그 음식에 더 관심을 가지기보다 그냥 잊으려고 했는데, 그날 밤 내 꿈에 이상한 인물이 나타났어.

어둡고 희미한 실루엣이었는데, “너는 아직 그 메뉴의 주문자다”라는 말만 중얼거리더니 사라졌어. 깨어난 후에도 계속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어. 다음날 다시 배달 앱을 켜봤지만, 흑마법 치킨 같은 메뉴는 없었고, 내 주문 내역에는 이상한 점도 여전히 없었어.

아직도 나는 왜, 어떻게 그 메뉴가 내 집에 배달됐는지 알 수 없는데, 왠지 저녁마다 그 ‘흑마법 크리스피 치킨’ 쪽지가 기억나고,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가끔 들어. 무심코 배달 앱을 열 때마다 불안해지는 걸 보면, 그날의 사건이 단순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아.

이 글 반응 남기기
추천과 비추천은 회원당 1회만 가능하며, 다시 누르면 취소됩니다.
추천 0 · 비추천 0
글 신고 안내
같은 회원은 같은 글이나 댓글을 1회만 신고할 수 있으며, 누적 신고가 5회 이상이면 자동으로 숨김 처리됩니다.
현재 글 신고 0회

댓글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