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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승객 착석 후 내게 남긴 마지막 문자

2026-05-01 04:29:13 조회 10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지난주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자꾸 생각나서 글 남겨본다. 퇴근길에 택시를 탔는데, 뒤에 앉은 승객이 좀 이상했다. 말 한마디 없이 핸드폰만 보고 있었고, 목적지 알려주려고 하니 “그냥 운전하시면 돼요”라는 짧은 대답뿐이었다.

처음엔 피곤한가 보다 싶었는데, 가는 도중에 그 사람이 내게 문자를 보냈다. 택시 기사라는 내 전화번호로. 뭘까 싶어서 봤더니 “빨리 내려줘. 여기서 내리면 안 돼.”라고 써 있었다. 순간 머리가 띵했지만, 도로 위라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그 문자 바로 다음에 그 승객이 내 휴대폰 번호로 다시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이번에는 “내가 탄 택시가 아닌 곳에서 내려야 해”라는 뜻밖의 메시지였다. 그 말을 이해하려고 핸드폰 화면만 보다가 정신 없었다.

택시를 계속 몰던 중, 내가 가던 방향과는 전혀 다른 골목길로 갑자기 차가 진입했다.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승객이 갑자기 조용해지고, 나한테는 전혀 말없이 창밖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어디 가는 거냐”고 물어봤지만, 또 아무런 반응 없었다. 점점 불안해질 때쯤, 다시 내 휴대폰에 알 수 없는 번호로부터 문자가 왔다. 그 메시지는 “그 승객은 네 차에 올라탄 사람이 아니다”라는 알 수 없는 경고였다.

그 문자를 보고 멍해져 있을 때, 그 승객이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내게 보여줬다. 화면에는 내가 방금 받은 경고문자들이 나와 있었다. 충격과 혼란이 교차하는 순간, 그가 “이 택시에서 절대 내리지 마요”라고 낮게 속삭였다.

택시가 다시 큰길로 나왔을 때, 그 승객은 어느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뒤돌아보니 뒷자리에 아무도 없었고, 차 문도 잠금 상태였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그 승객이 남긴 문자는 모두 사라져 있었다.

그날 이후로도 내가 받은 문자는 이상하게 계속 남았고, 가끔은 내가 모르는 번호에서 “여기서 내리지 말라”는 내용이 장난처럼 도착하곤 했다. 택시를 탈 때마다 그날의 일이 떠올라 몸이 오싹해진다.

아직도 그 승객이 누구였고, 왜 그런 말을 남긴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그 모든 문자가, 내가 탄 택시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는 사실이다.

내가 그날 받은 마지막 문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다음에 또 만난다면, 이번에는 살아남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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