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문 닫은 후 CCTV에서 보인 이상한 움직임
회사에서 늦게까지 야근하고 나서 퇴근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본 CCTV 영상이 너무 이상해서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다. 우리 회사는 어느덧 문을 닫은 지 한 달쯤 됐는데, 무슨 일인지 CCTV에 뭔가 움직임이 잡혔단다.
사실 그날은 그냥 평범하게 퇴근한 날이었다. 그런데 관리하시는 분이 가끔씩 CCTV를 점검하다가 문 닫은 후에 영상에서 무언가 이상한 움직임이 잡힌 걸 발견했단다. 처음에는 설치된 카메라 고장인가 싶었다고 한다.
그 CCTV 화면을 좀 더 자세히 본 결과, 문 닫고 전원이 꺼진 줄 알았던 회사가 밤중에 은은한 조명이 깜빡이면서 누군가가 사무실 내부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문제는 그 시간에 분명히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다는 거다.
그 화면을 본 순간, 모두들 “설마 귀신?” 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사람이 아닌 듯한 이상한 그림자가 벽을 타고 이동하는 것 같기도 했고, 때로는 사무용 의자나 책상 위로 슬쩍 올라갔다 내려오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
더 충격적인 건 CCTV가 설치된 방향이 사람이 드나들기 어려운 구석진 곳이라는 점이었다. 누구라도 들어가려면 출입문을 꼭 거쳐야 하는데, 그 부분은 영상에 전혀 찍히지 않았다. 그저 어떤 존재가 투명하게 누비는 듯한 모습만 보였다.
이후로 CCTV 점검하던 직원 몇 명이 그 시간대에 근처에 있던 적이 있는데, 설명할 수 없는 차가운 기운을 느꼈다고 한다. 게다가 그 구역 근처에서는 핸드폰이 갑자기 꺼지거나 이상한 잡음이 들리는 일도 자꾸 생겼단다.
우리끼리 속닥속닥 얘기하면서, “아마 회사가 문 닫은 뒤에 남은 어떤 기운이 CCTV에 기록된 게 아닐까?” 하는 결론에 가깝게 생각했는데, 왜 그 기운이 움직이고,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도무지 답이 안 나왔다.
특히 영상 중간중간에 창문 쪽에서 누군가가 바깥을 바라보는 듯한 실루엣이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데, 그 장면을 다시 돌려보면 사람 얼굴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아서 더 오싹하다. 뭔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소름 끼치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그날 이후로 CCTV 영상은 아무도 손대지 않았고, 그 회사 건물은 잠시 폐쇄된 상태로 남아있다. 몇몇 사람은 그 영상을 마지막으로 본 뒤로 회사 근처에서 일찍 퇴근하거나, 아예 가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어쩌면 회사가 문 닫은 뒤에도 누군가는 그곳에 머물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CCTV에 찍힌 그 움직임들은 단순한 영상 오류가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밤에 혼자 건물 근처를 지나가기 살짝 꺼려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