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직거래 장소에서 겪은 기묘한 경험
중고거래 직거래 장소에서 정말 기묘한 경험을 했다. 평소처럼 핸드폰 케이스 하나를 사려고 근처 카페에서 직거래를 잡았는데,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상대방은 약속시간보다 10분 늦게 나타났는데, 얼굴은 마스크로 반 이상 가려져 있었고 시선은 계속 아래만 보고 있었다.
나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그쪽에서도 아주 조용하게 대답했다. 근데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는 동작이 너무 어색하고 뭔가 서툴러 보였다. 손이 약간 떨리는 것 같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이상하게 긴장감이 돌았다. 거래는 금방 끝났지만 뭔가 찜찜한 느낌이 계속 남았다.
물건을 받고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상대방이 “같이 커피 한잔 할래요?”라고 물었다. 보통 중고거래에서 그런 제안은 거의 없는데, 당황스러워서 “아, 저 오늘 바빠서…”라고 얼버무렸다. 그때 상대방이 살짝 웃었는데 그 웃음소리가 어딘가 모르게 낯설고 차갑게 느껴졌다. 그 순간 뒤를 돌아보니 길 건너편 어두운 골목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멀리서 지켜보는 것 같았다.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껴 바로 자리를 떴다. 하지만 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계속 그 시선이 느껴졌고, 뒤돌아보면 골목 안이 텅 비어 있다. 심지어 몇 걸음 더 걷는데도 그 그림자가 계속 멀리서 따라오는 게 분명해 보였다. 점점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집에 도착해 받은 케이스를 다시 확인했는데, 이상하게도 케이스 안쪽에 무언가 적힌 글씨가 보였다. 확대해보니 ‘다음은 너야’라는 섬뜩한 문구였다. 순간 손이 떨려서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보통 이런 장난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혹시라도 상대방이 무슨 이상한 사람일까 불안감이 밀려왔다.
다음 날 다시 그 근처를 지나가야 해서 일부러 걸었다. 그런데 그 카페 근처 전봇대에 신문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신문지에는 “최근 이 근처에서 물건 직거래하다가 사라진 사람들이 연달아 발생”이라는 기사가 적혀 있었고, 그 자리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사람들의 특징이 나와 있었다. 기사 속 사진 중 한 명은 분명 내가 어제 만난 사람이었다.
그때서야 머리가 띵해지고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 사람이랑 내가 마주친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나 보다. 더 무서운 건, 그가 나를 쫓고 있던 게 아니라, 나를 ‘다음 타깃’으로 정해뒀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동안 내 일상이 불안과 긴장으로 가득 차버렸다.
몇 주가 지나도록 경찰에도 신고해보고 주변에 알렸지만, 이상하게도 그 사건 후 그 카페 근처에는 비슷한 피해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 왜 그런 메시지를 남겼는지 아무도 모른다.
가끔 저녁 늦게 혼자 다닐 때마다 그날 받은 그 케이스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꼭 말하게 된다. “그날 내가 무심코 만난 그 사람, 정말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제발 나를 잊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