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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가 고장나서 회사 지각한 이야기

2026-05-08 15:41:14 조회 6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내 차가 갑자기 고장나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평소처럼 차 키를 돌리는데 시동이 뚝 끊기더라. 늘 그렇듯이 시간에 맞춰 나오긴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어쩌면 시작부터 말해줘야 하나, 오늘 아침은 진짜 꼬여버렸다.

처음엔 그냥 배터리 문제인 줄 알았다. 한 번만 더 시도해보자, 하면서 시동을 걸었는데, 이번엔 삐걱거리는 소리만 나고 아예 반응이 없었다. 마음속에서 ‘에이 설마 오늘 이런 일까지 있겠어?’라고 되뇌었지만, 이미 내 하루는 무너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금 뒤에 근처에 있던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려 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다들 바쁘고, 나 혼자 버벅거리는 모습은 왠지 웃음거리 같았다. 결국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에 전화했는데, 연결까지 15분 넘게 걸렸다.

그 사이에 주변 차들은 빵빵거리며 나를 앞질러 갔고, 나는 그저 차 문을 꼭 붙잡고서 ‘제발 좀 움직여줘’라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럴 때가 제일 초조한 법이다. 평소에는 조금 늦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오늘은 진짜 지각하면 안 되는 중요한 날이라 긴장감이 더 배가 됐다.

긴급출동 기사님이 도착했을 때, 나는 이미 땀범벅이었다. 기사님께서 진단해보시더니 “아, 이건 배터리도 아니고 스타터 모터 불량 같네요.” 하시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더라. 기사님 말로는 특히 요즘 날씨 탓에 이런 고장이 자주 난다고 한다.

아무튼 차를 견인차에 싣고 가까운 정비소로 가는 동안 나는 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보통은 그냥 지각한다고 하면 ‘알겠다’고 끝나는데, 오늘은 다행히 이해해주셔서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내가 없으니 뭔가 허전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정비소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버스가 제시간에 있나, 지하철은 얼마나 걸리나’ 하면서 이런저런 경로 검색에 막 몰입했다. 결국 결국엔 내 자동차 없이 출근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

몇 시간 후, 차 수리가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차를 찾으러 갔다. 기사님이 “배터리 교체하고 스타터도 점검했으니 이제 문제없을 겁니다.” 하셨는데, 나는 ‘휴~ 이제 다시는 이런 일 없겠지’ 하는 생각에 한시름 놓았다. 회사엔 사과 문자를 몇 번 보냈고, 다행히 그날 업무는 큰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돌아보면, 아침에 고장난 차 때문에 나는 평소보다 하루를 훨씬 더 소중하게 느꼈다. 뭐 어쩌겠나, 고장 난 차도 나고, 그걸 어떻게든 극복하는 내가 있잖아. 이젠 조금만 늦어도 ‘오늘은 차가 안 고장나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할 듯하다.

아마 다음 출근길에는 차가 무사히 시동 걸리길 바라면서도, 그때도 뭔가 일이 터질까 봐 조금 설렌다. 결국 인생은 그런 거 아닌가? 고장나는 일이 있어도, 그걸 견뎌내는 과정에서 웃음이 나오고 또 한 뼘 자라는 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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