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시켰더니 엄마가 직접 만든 줄 알았다는 반응
배달 음식 시켰더니 엄마가 직접 만든 줄 알았다는 반응,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고?
어느 날, 점심 먹으려고 배달 주문을 했는데 조리 시간도 금방이고 평소 좋아하던 집이었거든. 근데 음식을 받아서 펼치는데, 엄마가 주방에서 나오더니 “어? 이거 다 내가 만든 거 아니야?” 하더라고. 처음에 무슨 소린가 했다.
내가 “아니야, 배달 시킨 거야” 했더니 엄마가 진짜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 있지. 그러면서 하나 하나 살펴보면서 “이 맛, 이 소스, 이 반찬은 내가 예전에 너한테 해줬던 거랑 똑같아…”라면서 계속 말했다.
솔직히 배달 음식에 그렇게 정성스러운 맛이 있을까 싶었는데, 엄마가 말하길 “나는 음식 만드는 스타일이나 간 하는 법이 다 비슷한데, 네가 시킨 가게도 내 스타일을 따라 한 거 아니냐”며 반쯤 놀라워했고 반쯤 장난스럽게 말했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엄마가 음식 이리저리 살피는 동안, 우리 가족들도 하나둘 와서 냄새 맡고 한입씩 먹어보더니 “이거 엄마가 며칠 전에 만든 거 아니야? 냄새랑 맛이 똑같은데”라며 완전 당황한 표정들이었다.
나는 그제야 삼십분 전에 배달 주문한 걸 설명하려 애썼다. “이거 배달 음식 맞아, 엄마가 만든 거 아니야. 그런데 왜 너희 엄마 음식 같은지 모르겠다”라고 하니까 엄마 왈, “내가 네가 먹는 음식 만들어주는 거랑 비슷한 조리법인 건가 보지”라면서 웃음이 터졌다.
특히 엄마가 “이런 반찬 어떻게 시켰냐”며 더 자세히 물어보길래, 배달앱에서 메뉴 설명부터 리뷰까지 싹 다 읽어봤다고 솔직히 답했지. 그러자 엄마는 “요즘 배달 음식도 엄청 잘 나오네,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 했을 텐데”라며 감탄했다.
그날 이후로 가끔 엄마가 “이 집 배달 음식 괜찮은 것 같은데, 다음에 너 시키면 나도 한 숟갈만” 하면서 웃더라. 그리고 가족끼리 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손맛이라는 게 진짜 무시 못하겠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나저나 엄마 음식 맛을 배달 음식이 따라 했다는 게 좀 웃겼고, 나도 모르게 엄마가 만든 줄 알았다는 가족 반응 덕에 그날 점심 먹는 내내 분위기 좋았다. 배달 음식 주문했는데 엄마가 요리해 준 줄 알았다는 반응, 역시 세상엔 신기한 일이 많다 싶다.
결국 엄마는 다음부터는 배달음식 시키기 전에 내 옷에 음식 냄새 좀 묻혀달라고 부탁했는데, 나는 그게 더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이게 바로 가족 웃음 폭탄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