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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먹은 배달 음식 때문에 난감했던 하루

2026-05-10 20:41:15 조회 4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회사에서 야근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차 안에서 배달 음식을 시켰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가끔 이렇게 차에서 먹는 게 제법 편하더라. 그런데 그날따라 일이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배달원이 도착해서 음식을 받고 뒷좌석에 앉아 먹으려는데, 자꾸 접히는 자판기 김밥이랑 국물 있는 떡볶이 조합은 차 안에서는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떡볶이 국물이 핸들 쪽으로 살짝 흘렀고, 순간 손에 묻은 그 양념이 차 시트랑 내 옷으로 튀어버린 거다.

“아, 이게 뭐람...” 하면서 얼른 휴지로 닦으려 했는데, 떡볶이 소스가 워낙 찐득해서 닦이는 건커녕 오히려 더 번지는 느낌. 그 와중에 김밥을 먹다가 다시 손에 밥알이 묻고 매운 양념도 묻고, 이것저것 꼬여서 점점 상황이 꼬였다.

그래도 먹는 건 포기할 수 없어서 꾹 참고 천천히 먹었는데, 갑자기 차 문이 삐걱거리면서 닫히지 않았다. 알고 보니 옷에 묻은 양념이 차량 버튼을 살짝 눌러서 문이 이상하게 작동한 거다. 당연히 창문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국물이 더 튀고 손은 더러워지고...

배달음식은 맛있었지만, 이 국물의 위력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차 안에 양념 냄새가 스며들고, 내가 입고 있던 셔츠는 얼룩덩어리 되고, “내일 세탁소 가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급하게 차에서 음식을 다 먹고, 물티슈로 최대한 닦아냈지만 한계가 있었다. 심지어 휴대폰에도 떡볶이 국물이 싹 튀어서 스크린이 번들번들해진 상황. 그래도 운전은 해야 하니까 그런 상태로 출발했다.

운전하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하면 이 얼룩을 빨리 제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뿐이었다. 집에 가면 먼저 세탁부터 돌리고, 내 차 시트 커버는 따로 세척해야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리고 다음부턴 차 안에 배달 음식을 절대 먹지 말아야지, 다짐도 했다.

집에 도착해서 보니, 옷은 물론 차 내부 여기저기에 아직도 작은 얼룩들이 남아 있었다. 그 순간, 배달 음식을 차에서 먹는 게 편한 줄 알았는데 어쩌면 내게 큰 골칫거리를 선물한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집에서 먹자고 다짐한 날이었다.

결국 그날 이후로는 차 안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배달 음식 조심해라’라는 친구들 말이 떠오른다. 그날의 나처럼 낭패 보지 말라고.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조금은 씁쓸한 하루였다.

아무튼, 배달 음식이 맛있어도 차 안에선 그냥 패스트푸드 정도만 먹어야겠다는 교훈을 딱 얻은 날이었다. 다음번엔 깨끗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알아봐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그날의 난감한 기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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